슈바인슈타이거 “맨유, 5년 전 올 수 있었다”

입력 2015-07-17 09: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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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합류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1)가 소감을 밝혔다.

맨유는 현재 미국 시애틀에서 프리시즌 투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투어에 참가한 슈바인슈타이거는 17일(한국시각)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인터뷰에서 슈바인슈타이거는 “프란츠 베켄바우어가 몇 살 때 미국 무대로 향했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다”면서 “난 아직 30세다. 내 자신을 충분히 증명해 보일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슈바인슈타이거는 “지난해 월드컵 이후 무릎 부상으로 잠시 쉬기도 했지만 난 수많은 빅매치 경험이 있고 그것이 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적응할 자신도 있고 내 플레이 스타일로 경기를 조율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똑똑해야 하고 움직임도 재빨라야 한다. 수비 상황을 조율하는 데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매 경기에서 골은 나오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수비 안정성이 뒷받침 돼야만 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또한 슈바인슈타이거는 맨유와의 인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지난 2010년 맨유에 입단할 수도 있었다. 당시 이적할 기회가 있었고 어떻게 할지에 대해 고민했다. 하지만 그때 내 목표는 언제나 바이에른 뮌헨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비로소 맨유로 오게 돼 행복하다. 내 형인 토비아스는 엄청난 맨유 팬이다. 그는 에릭 칸토나와 라이언 긱스의 팬이다”면서 “1999년 맨유와 바이에른 뮌헨의 챔피언스리그를 집에서 형과 함께 봤다. 그때 형은 맨유 유니폼을, 난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봤다. 맨유가 승리했지만 난 울지 않았고 형은 매우 기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슈바인슈타이거는 “어린 시절부터 형과 함께 맨유의 경기를 엄청나게 많이 봐왔다. 맨유 외에도 EPL 경기를 많이 봐 익숙하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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