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끝낸 최희섭 ‘KIA 구원군’ 될까

입력 2015-07-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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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오늘 2군 경기서 ‘실전 테스트’
경기내용 보고 콜업 여부 판단

우울한 KIA에 구원군이 돌아온다. ‘빅초이’ 최희섭(36·사진)이 21일부터 2군 실전을 치른다. 최희섭은 20일 “재활을 마치고 2·3군 혼성팀에서 실전까지 해봤는데 몸이 아프지 않다. 올 시즌 4월의 몸 상태와 비슷한 기분”이라고 밝혔다.

최희섭은 5월 27일 대전 한화전에서 상대 투수의 몸쪽 공을 피하려다 원래 좋지 않았던 허리에 무리가 가해졌다.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병원에 입원까지 했다. 처음에는 걷기조차 쉽지 않았다. 여느 해 같았으면 그대로 ‘시즌 아웃’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최희섭은 최근 수년간 시즌 초반에 반짝하다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졌다. 그러다 후반기에 사라졌다. 2012년에는 8월 12일 롯데전, 2013년에는 8월 22일 한화전이 최종전이었다. 2014년에는 아예 1경기도 못 뛰었다. 시즌 최종전까지 돌아오지 못한 것이 ‘패턴’이었는데, 올해는 의지부터 다르다.

다치고 난 뒤 최희섭은 “전남 함평 2군 숙소에서 숙식을 해결하게 해달라”고 구단에 부탁했다. 베테랑 선수가 2군 합숙시설을 사용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그는 “다른 데 한 눈 팔지 않고 재활만 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광주나 서울에 있는 지인들도 잘 만나지 않고 재활에 전념한 결과, 실전을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로 돌아왔다.

본인은 5홈런 17타점을 몰아치며 KIA의 시즌 초반 돌풍을 이끌었던 4월만큼 몸이 좋다고 했는데, 코칭스태프는 2군 경기 내용을 보고 1군 콜업 시점을 판단할 전망이다. KIA 2군은 21일부터 경산에서 삼성 2군과 3연전을 소화한다. 이 기간 중 KIA 1군도 대구에서 삼성과 후반기 첫 3연전을 치른다. 최희섭은 “판단은 감독님이 하시겠지만, 팀이 어려운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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