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현대차와 상생 위한 해외마케팅 사례집 발간

입력 2015-07-21 13: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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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전북 현대

[동아닷컴]

전북 현대 모터스 축구단(단장 이철근)이 모기업 현대자동차와 프로 구단의 상생을 위해 실시한 해외 마케팅 사례를 묶은 ‘전북 현대 모터스 축구단과 현대자동차의 융합’을 발간했다.

사례집은 ‘모기업을 위해 프로 구단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란 원초적 물음에서 출발했다. 축구단이 그저 ‘축구만 하는 곳’에 그친다면 가치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사고에서 던져진 화두에 전북은 창단 초기부터 이 물음에 대답하기 위해 경기력 향상만큼 고민했다.

축구를 잘하는 것도 모기업에 도움 되는 일이 분명하지만 한계는 명확했다. 이에 전북은 축구에서 벗어나 더 큰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모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방법으로 현대자동차란 글로벌 브랜드의 이미지 제고에 축구단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현대자동차란 국제적 기업, 그리고 세계 No. 1 스포츠 축구를 더한 고민의 끝은 해외 마케팅이란 지향점과 만났다. 축구단을 알리는 동시에 모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해법이었다. 해법 찾기에 성공한 전북은 곧장 실행에 옮겼다. 체코를 비롯해 브라질, 중국, 프랑스 등 세계 곳곳을 방문하며 구단과 현대자동차 이미지 제고에 힘썼다.

‘전북 현대 모터스 축구단과 현대자동차의 융합’은 전북이 그렇게 10년 가까이 고민하고 실천에 옮긴 해외 마케팅 사례들에 대한 모음집이다.

사례집은 총 네 개의 STEP로 나뉘어 있다. STEP 1은 ‘모기업을 위한 고민의 시작’, STEP 2는 ‘남미의 거인, 브라질에 도전하다’, STEP 3은 ‘유럽으로 눈을 돌리다’, STEP 4는 ‘중국 대륙을 공략하라’다. 네 개의 STEP 안에는 그간 전북이 구단과 모기업 가치 상승을 위해 실천했던 마케팅 사례들이 담백하게 정리돼 있다.

치적을 알리기 위해 성공적 사례만 담지 않았다. 첫 번째 유럽 도전이었던 체코에서 맛본 실패, 축구의 나라로 유명한 브라질에서 축구로 소통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 거대한 미래 시장 중국 대륙을 겨냥한 다양한 시도까지 그간 겪은 일을 가감 없이 전했다.

이 사례집은 어제의 교훈으로 더 나아질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 발간됐다. 또 프로 구단이 할 수 있는 일이 단편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서 이기도 하다. 이 땅에 같은 고민을 하는 수많은 관계자가 프로 구단과 모기업이 어떻게 동행하는지 알려 주기 위한 마음도 있다.

전북 이철근 단장은 “아직 K리그에는 적극적으로 해외 마케팅을 실시하는 팀이 없다. 이 책이 다른 팀들에게도 전파돼 K리그 전체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밀알이 됐으면 좋겠다. 또 다른 프로 스포츠 구단은 물론, 스포츠나 마케팅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은 스포츠 마케팅을 공부하는 학생들과 축구팬들을 위해‘전북 현대 모터스 축구단과 현대자동차의 융합’해외마케팅 사례집을 구단으로 직접 방문해 요청하는 이들에 한해 5백부 한정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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