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Gettyimages멀티비츠
지난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며 체면을 구겼던 ‘추추트레인’ 추신수(33, 텍사스 레인저스)가 구단 역사상 8번째 힛 포 더 사이클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추신수는 0-0으로 맞선 2회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콜로라도 선발 투수 카일 켄드릭을 상대로 우익수 방면 깊숙한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지난 1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2경기만의 안타. 또한 지난 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처음이자 이번 시즌 후반기 첫 번째 2루타.
이후 추신수는 볼넷과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터진 델리노 드쉴즈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아 팀의 2번째 득점을 했다.
이어 추신수는 3-0으로 앞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역시 켄드릭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2호이자 지난 2일 이후 첫 홈런.
또한 추신수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콜로라도 구원 투수 요한 플란데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는 것은 물론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시즌 2호 도루.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추신수는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잠시 숨을 골랐지만 9회 마지막 5번째 타석에서 렉스 브라더스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큰 타구를 때렸다.
콜로라도 중견수 찰리 블랙몬은 펜스를 맞고 나온 타구를 바로 잡지 못했고, 추신수는 3루까지 전력 질주한 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힛 포 더 사이클을 완성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이날 5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성적을 타율 0.235 12홈런 42타점 41득점 74안타 출루율 0.314 OPS 0.726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추신수의 이번 시즌 첫 번째 4안타 경기. 또한 추신수는 지난 6월 1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3타점을 올리며 팀의 9-0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추신수는 “강하게 때리려고 노력했다”며 힛 포 더 사이클을 기록한 소감을 밝혔다. 또한 호투한 팀 동료 맷 해리슨의 투구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추신수의 힛 포 더 사이클은 개인 통산 첫 번째이자 텍사스 구단 역사상 8번째. 또한 이번 시즌 브록 홀트 이후 첫 기록이다.
텍사스에서 추신수 이전에 마지막으로 힛 포 더 사이클이 나온 것은 지난 2013년 9월로 외야수 알렉스 리오스가 달성했다.
한편, 텍사스 선발 투수로 나선 해리슨은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 필드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복귀 후 첫 승을 거뒀다.
텍사스 타선은 추신수 외에도 델리노 드쉴즈, 루그네드 오도어, 프린스 필더, 엘비스 앤드루스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17안타 9득점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