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가 외면한 황의조 “내가 부족한 탓”

입력 2015-07-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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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황의조.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득점랭킹 공동 2위 불구 대표팀 못 뽑혀
“더 좋은 선수로 발전한다면 기회 올 것”


성남FC 황의조(23)는 올 시즌 ‘떠오르는 별’이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9경기에 출전해 8골·1도움을 기록했다. 중국 2부리그 허베이 종지로 떠난 에두(전 전북·11골)에 이어 이동국(전북), 스테보(전남), 김신욱(울산·이상 8골)과 함께 득점랭킹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에두가 중국행으로 후반기 들어선 득점왕 경쟁을 벌이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17일에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K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황의조는 “처음으로 나선 올스타전에서 골까지 넣었다. 다른 팀 선수들과도 어울릴 수 있는 기회였다. 여러모로 기억에 남을 만한 경기였다”고 올스타전 출전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황의조는 국가대표팀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올해 눈부신 활약을 펼친 그는 ‘국내파 공격수’ 후보로만 언급됐을 뿐, 울리 슈틸리케(61) 대표팀 감독은 그를 대표팀에 발탁하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2015동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대표팀 명단을 20일 발표했다. 이번에도 황의조의 이름은 없었다. 그의 대표팀 선발을 은근히 기대했던 성남 팬들은 적잖게 실망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황의조는 담담하게 결과를 받아들였다. 그는 “(대표팀 선발에 대해)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 괜찮다. 실망하기보다는 내가 부족한 탓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더 좋은 선수로 발전한다면 기회는 자연스럽게 올 것이다. 올스타전 출전이 좋은 동기부여가 됐다. 후반기 팀 승리에 더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후반기 더 큰 도약을 다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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