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조찬호 2골 2도움…0-2→4-2 뒤집다

입력 2015-08-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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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조찬호(맨 왼쪽). 사진제공|수원삼성블루윙즈

제주전 추격골·동점골…승점 7점차 2위
부산, 울산 퇴장에도 2-2 아쉬운 무승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선두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2위 수원의 전진이 돋보였다. 수원은 1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2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4-2 역전극을 펼쳤다. 13승7무5패, 승점 46의 수원은 15일 포항 원정에서 0-3으로 완패한 1위 전북(16승5무4패·승점 53)과의 격차를 승점 7로 좁혔다.

‘임대’의 승부수가 통했다. 정대세의 일본행으로 전방에 공백이 생기자 수원은 불가리아 공격수 일리안을 영입한 데 이어 포항에서 조찬호를 임대했다. 왼쪽 풀백 최재수와의 트레이드 형식이었지만, 수원으로선 어쩔 수 없었다. 14일부터 서귀포에 원정 캠프를 차린 수원의 선택은 조찬호의 선발 투입이었다. 최재수가 때마침 전북전 프리킥 결승골을 뽑아 조찬호의 동기부여는 확실했다.

수원은 0-2로 뒤진 전반 38분 조찬호의 만회골로 역전승의 서막을 열더니 후반 10분 또다시 조찬호의 동점골로 기세를 올렸다. 조찬호는 후반 14분 이상호의 역전골, 후반 19분 권창훈의 쐐기골도 도왔다. 2골·2어시스트. ‘조찬호의 날’에 수원 서정원 감독은 “간절함과 의지가 빚은 승리”라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11위 부산과 10위 울산은 2-2 비겼다. 초반 분위기는 부산이 주도했다. 킥오프 17분 만에 울산 유준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부산은 19분(페널티킥)과 26분 웨슬리의 연속골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울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42분 양동현의 만회골에 이어 후반 25분 코바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현 순위가) 나도 많이 당황스럽다”던 울산 윤정환 감독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부산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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