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부상]‘대인배’ 강정호 "코클란, 날 해칠 의도 없었다고 자신한다"

입력 2015-09-18 1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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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부상]‘대인배’ 강정호 "코클란, 날 해칠 의도 없었다고 자신한다"

크리스 코글란(시카고 컵스)의 거친 태클로 큰 부상을 당한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대인배 다운 모습을 보였다.

18일(한국시간) 오전 강정호는 에이전트를 통해 자신의 부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강정호는 이날 에이전트 앨런 네로를 통해 밝힌 성명에서 “야구에서 주의해야 할 장면에서 심각한 부상이 나온 것은 불운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정호는 “코글란은 해야 할 플레이를 했다. 나를 해치려는 의도가 없었음을 자신한다. 모두의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4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강정호는 1회 자신의 실책으로 맞은 무사 만루 상황에서 앤서니 리조의 땅볼 타구를 잡은 닐 워커의 송구를 잡아 병살 플레이를 하기위해 2루로 들어갔다.

이 상황에서 1루 주자 크리스 코클란은 2루로 들어가던 도중 강정호의 송구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2루가 아닌 수비수 방향으로 슬라이딩 했다.

강정호는 코글란의 오른쪽 다리에 왼쪽 무릎을 그대로 받히면서도 1루에 정확한 송구를 해 병살 플레이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강정호는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후 강정호는 그라운드에 누워 왼쪽 무릎 통증으로 괴로워하며 일어나지 못했다. 트레이너와 통역이 당장 뛰어와 강정호의 부상 상태를 확인했다.

결국 클린트 허들 감독은 부상 정도를 확인하고 나서 더 뛰기 어렵다고 판단해 강정호의 교체를 결정했다. 조디 머서가 경기에 나섰다.

이와 관련 크리스 코글란은 “경기에 출전하는 이상 열심히 해야 하며 나는 규칙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슬라이딩을 했다”고 스스로를 변호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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