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나바로는 정말 영리한 최고 용병타자”

입력 2015-09-18 16: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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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4번타자 최형우. 사진제공|스포츠동아

-17일까지 최형우는 117타점, 나바로는 125타점
-242타점·77홈런 합작한 최고의 중심타선 콤비
-나바로, 역대 용병타자 최다홈런에 1개차 접근

삼성 4번타자 최형우(32)와 외국인타자 야마이코 나바로(28)는 올 시즌 벌써 242타점(17일 현재)을 합작했다. 최형우가 117타점(33홈런), 나바로가 125타점(44홈런)을 각각 쌓아 올렸다.

다른 구단들이 부러워할 만한 최고의 중심타선 콤비다.

최형우는 이미 국내 정상급 외야수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그러나 올 시즌 나바로의 활약에 새로운 자극을 받고 있다. 나바로는 NC 에릭 테임즈와 함께 KBO리그 외국인타자 역대 최다 홈런(45개)에 도전하면서 그야말로 최고의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최형우는 “그동안 많은 용병을 봤지만, 투수들을 보면서 정말 최고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그러나 나바로와 테임즈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아무리 대단한 용병들이 한국야구를 거쳐 갔어도, 이 둘만큼 한국야구에 특화된 용병들은 못 봤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지난해 1번타자로 기용됐던 나바로는 올해 3번 타순으로 옮겨 최형우 바로 앞 타석에 서고 있다. 최형우는 “나바로를 보면 선구안, 배트에 맞히는 능력, 파워까지 무엇 하나 빼놓지 않고 다 갖췄다. 타석에서 상황에 따라 바뀌는 대처 능력까지 뛰어나다”며 “정말 머리가 좋고 영리하다. 야구 센스를 타고난 것 같다”고 극찬했다.

유일한 단점(?)이 있다면 타순뿐. 나바로가 최형우 앞에서 주자를 너무 많이 쓸어 담기 때문이다. 최형우는 “아무래도 주자가 있어야 타석에서 집중력이 높아지는 게 사실인데, 나바로가 너무 잘해서 내가 곤란할 때도 있다”고 농담하면서 “그래도 지금은 NC가 무섭게 쫓아오는 시기 아닌가. 내 개인성적과 관계없이 무조건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 나바로가 잘 해서 팀이 이긴다면 그게 팀 전체를 위해 훨씬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대구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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