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귀돌린 감독 보란듯이 ‘쐐기골’

입력 2016-05-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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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시티 기성용.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감독 부임 이후 출전기회 감소
6경기 만에 선발…시즌 2호골


기성용(27·스완지 시티)이 골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되살렸다.

기성용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불린 그라운드에서 벌어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시즌 2호 골을 터트리며 팀의 4-1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3월 20일 애스턴 빌라와의 홈경기 이후 6경기 만에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은 기성용은 지난해 12월 27일 웨스트 브로미치전 이후 134일 만에 골 맛을 봤다.

모처럼 베스트11에 포함된 기성용은 출발이 좋았다. 전반 25분 웨인 라우틀리지가 선제골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좋은 패스로 카일 노튼의 크로스를 이끌어냈다. 어시스트는 아니었지만 기성용의 시야와 패스 능력이 빛난 장면이었다.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6분에는 바로우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팀의 3번째 골을 책임졌다.

기성용은 올해 1월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 부임 이후 출전기회가 눈에 띄게 줄었다. 부상도 있었지만 귀돌린 감독이 수비적으로 팀을 운영하면서 벤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

귀돌린 감독의 교체설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성용은 한 달여 만에 선발로 나서 좋은 플레이를 과시하며 경기력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팀 내 입지를 다지는데 중요한 일전이었고, 시즌 종료 후 이적을 추진한다면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데도 도움이 될만한 경기였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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