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닝이터 송승준 어디로?

입력 2016-05-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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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선발투수 송승준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문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SK전 3이닝 5실점…2연속 조기 강판

롯데 송승준(36·사진)은 2007년 이후 KBO 투구이닝 전체 1위(17일까지 1380이닝) 투수다. 2위인 삼성 장원삼(17일까지 1302.2이닝)을 압도한다.

롯데는 이런 송승준의 꾸준함과 팀에 대한 충성심을 평가해 2015시즌 이후 4년 40억 원의 프리에이전트(FA) 장기계약을 해줬다. 우리 나이로 40살까지 평생 롯데맨의 영예를 안겨준 것이다.

2014년 122이닝(8승11패 방어율 5.98), 2015년 125이닝(8승7패 방어율 4.75)으로 데이터가 하강세를 그렸음에도 롯데 안에 송승준을 대체할만한 선발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롯데는 가뜩이나 조쉬 린드블럼∼브룩스 레일리∼박세웅을 받쳐줄 선발진이 얇은 팀이다. 송승준이 자리를 잡아줘야 롯데 조원우 감독이 5선발 문제에만 집중할 수 있다.

그러나 5선발 이성민이 휘청거리는 상황에서 송승준까지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다. 5월11일 사직 넥센전에서 3.2이닝 9안타(2홈런) 1볼넷 8실점(8자책)으로 무너지더니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도 3이닝 6안타 2볼넷 5실점(3자책)으로 연속 조기 강판됐다. 송승준의 방어율은 7.13에 달하고 있다.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최다이닝이 5이닝을 2번 투구한 것이다.

롯데 조 감독은 에이스 린드블럼을 17일 올릴 수 있었음에도 송승준에게 먼저 기회를 줬으나 결과적으로 패착이 됐다. 스카이스포츠 이효봉 해설위원은 “송승준은 이제 과거 파워피처에서 컨트롤투수로 변신해 KBO리그 역대 다승 1·2위에 올라있는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에게서 무언가를 얻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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