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8강 빨간불’

입력 2016-05-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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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김남춘(위)이 18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상대 선수와 공중 볼을 다투고 있다. 사이타마(일본)|사진공동취재단

2차전 우라와에 2골차 승리해야 8강

FC서울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레이스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서울은 18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우라와 레즈(일본)에 0-1로 졌다. 1차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16강 2차전 홈경기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2차전에서 2골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8강에 오를 수 있다. 90분을 1-0으로 마치면 연장전을 치러야 하고, 실점하고 1점차로 승리면 원정 다 득점 원칙에 따라 8강에 오를 수 없다.

아드리아노와 데얀을 투톱으로 기용하는 3-5-2 포메이션을 가동한 서울은 엄청난 활동량을 선보인 우라와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는데 실패했다. 전반 14분 실점한 뒤 동점골을 노렸지만 조급함으로 인해 세밀함이 떨어지면서 득점 찬스를 자주 만들어내지 못했다.

서울의 실점 상황은 불운했다. 우라와의 우가진 토모야는 서울의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 볼이 빗맞으면서 서울 골대 안으로 휘어져 들어갔다. 예측하지 못한 서울 골키퍼 유상훈은 골대 안으로 향하는 볼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서울은 만회에 나섰지만 우라와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전반 39분 아드리아노가 상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 슈팅이 골대를 넘어가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시작과 함께 데얀 대신 박주영을 투입했지만 양상은 비슷했다. 우라와의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후반 21분에는 오스마르가 상대 골대 앞에서 좋은 찬스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하는데 실패했다. 서울은 후반 막판 상대를 몰아붙였지만 끝내 우라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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