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를 향해 뛴다!] 정보경·김잔디 ‘女유도의 희망’

입력 2016-05-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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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경-김잔디(오른쪽). 사진|광주U조직위·스포츠동아DB

■ 29. 유도

정보경 근력과 파워 강점·김잔디 한국대표팀 간판
세계랭킹 각각 10위·2위로 리우올림픽 메달 근접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이 8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유도는 꾸준히 세계 정상급의 기량을 과시해왔다. 기여도를 살펴보면, 전체 메달의 10% 이상을 유도가 담당해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 유도대표팀은 리우에서 ‘금 메치기’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춰왔다. 유도는 남자 7체급(-60kg, -66kg, -73kg, -81kg, -90kg, -100kg, +100kg)과 여자 7체급(-48kg, -52kg, -57kg, -63kg, -70kg, -78kg, +78kg)으로 구성돼 있으며, 남자 5분·여자 4분 경기를 치른다.

리우에서 선전해주기를 기원하며 여자유도를 집중 조명해본다. 한국여자유도는 1930년대 초 시작돼 1979년 전국유도선수권대회에 처음 여자부 세부종목이 신설되면서 본격적으로 보급됐다. 그러나 올림픽 역사는 길지 않다. 여자유도가 올림픽에 합류한 시기는 1988년 서울대회다. 당시 시범종목으로 채택됐고, 1992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여자유도는 바르셀로나에서 김미정(-72kg)의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쾌거를 계기로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영광은 길지 않았다. 19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종주국 일본보다 우수한 성적을 낸 뒤로는 하향곡선을 그려왔다.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대회까지 노 골드의 수모 속에 침체기를 겪었다. 현재 여자유도대표팀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피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종목 특성을 고려한 특이적 훈련 프로그램이 중요하다. 유도대표팀 지도자들과 한국스포츠개발원(KISS) 지원팀은 지난해부터 리우올림픽에 대비해 공동으로 잡기근력 특이성 훈련, 코어 안정화 훈련, 근파워 향상 훈련 및 손상예방운동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있다. 유도기술의 특성을 고려한 특이적 훈련의 보강은 리우올림픽에서 우리 여자유도의 전망을 밝게 해줄 것이다.

리우올림픽에서 주목할 만한 여자유도대표 2명(48kg급 정보경·57kg급 김잔디)을 소개한다. 세계랭킹을 살펴보면 현재 정보경은 10위, 김잔디는 2위로 메달권에 상당히 근접한 것으로 평가된다.



‘작은 거인’ 정보경(25·안산시청)

동일체급 선수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근력과 파워를 바탕으로 빠르고 공격적인 유도를 구사한다. 그러나 경기 후반 체력이 부족하고, 경기운영능력이 미흡한 편이다. 이런 단점들을 좀더 보완하면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 ‘유도 얼짱’ 김잔디(25·양주시청)

6년의 대표팀 경력을 자랑하는 한국여자유도의 간판선수다. 방어력과 몸의 중심이동이 굉장히 뛰어나며, 경기운영능력도 우수하다. ‘우측소매 당기기’ 구사 시의 힘은 전체 대표선수들의 평균치보다 높다. 결정적인 한판 기술과 실점 후의 전반적인 경기능력이 떨어지는 점은 숙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KISS)

스포츠과학실 선임 연구원 김태완 박사
스포츠동아·KISS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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