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롤디스 채프먼-앤드류 밀러-델린 베탄시스. ⓒGettyimages/이매진스

아롤디스 채프먼-앤드류 밀러-델린 베탄시스.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뉴욕 양키스의 불펜 트리오 중 한 선수가 이번 시즌 최고 승률을 올리고 있는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 지역 매체 뉴욕 포스트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컵스가 이번 주 뉴욕 양키스 불펜 트리오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시카고 컵스의 스카우트는 뉴욕 양키스의 홈구장 뉴 양키 스타디움을 방문해 이들 불펜 트리오에 대해 정찰을 마쳤다. 물론 이들은 특별한 분석이 필요 없는 최고의 불펜 요원이다.

현재 시카고 컵스의 마무리 투수는 헥터 론돈(28). 이번 시즌 22경기에서 20 1/3이닝을 던지며 11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33을 기록 중이다.

특히 론돈은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패전을 기록한 기록은 있지만, 이번 시즌 11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모두 세이브를 올렸다. 블론세이브가 단 1개도 없다.

그럼에도 시카고 컵스가 불펜 보강을 노리는 것은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철저한 ‘윈나우’ 정책으로 이번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것.

시카고 컵스는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 팀 평균자책점 1위에 올라있다. 선발진은 1위, 불펜은 8위. 뉴욕 양키스에서 불펜을 수혈한다면, 팀 전력은 더 강해진다.

또한 뉴욕 양키스 역시 최근 이들 불펜 트리오 중 한 선수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놔 유망주를 받아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시카고 컵스는 살 생각이 있고, 뉴욕 양키스는 팔 생각이 있다. 카드만 맞는다면, 이번 트레이드는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뉴욕 양키스의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28)은 이번 시즌 15경기에서 14이닝을 던지며 11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 중이다. 출전정지의 여파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마무리 투수에서 셋업맨으로 되돌아온 앤드류 밀러(31)는 26경기에서 26 2/3이닝을 던지며 3승 무패 7홀드 9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01을 기록 중이다.

마지막으로 델린 베탄시스(28) 역시 31경기에서 30 2/3이닝을 던져 2승 4패 16홀드를 올리며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평균자책점은 3.23으로 채프먼과 밀러에 미치지 못하나 이는 이달 초 4경기 연속 실점한 일시적인 부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 컵스의 입장으로 본다면, 계약 기간은 베탄시스가 가장 좋다. 베탄시스는 2019시즌 이후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는다.

채프먼은 이번 시즌이 마무리 된 뒤 FA 자격을 얻고, 밀러는 2018시즌까지 보유할 수 있지만, 향후 2년간 18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