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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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미국 현지 언론이 '돌부처'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투구에 강한 믿음을 보이고 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오승환은 트레버 로젠탈의 대체자로서 타당한 선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먼저 이 매체는 "시즌 초 세인트루이스의 존 모젤리악 단장이 오승환으로부터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충분한 자료는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오승환이 한국과 일본에서 펼친 활약상을 언급했다.

매체는 "모젤리악 단장은 구단의 스카우트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믿었다. 오승환이 올 시즌 마무리투수로서 불펜진에 도움이 된다면 이 영입은 성공적인 일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오승환은 스스로 이 영입이 훌륭한 것이었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였던 로젠탈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매체는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매서니 감독이 로젠탈에게 보직 변경을 지시한 것을 언급하며 대체자로서 오승환과 케빈 시그리스트, 조나단 브록스턴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오승환을 두고 "마무리투수에 대한 압박과 긴장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이미 갖춘 선수"라고 높게 평했다. 마지막으로 이 매체는 "불펜진의 정신적 지주인 오승환을 보유한 세인트루이스는 행운이다"고 전했다.

한편 오승환은 이날 카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9회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끝판왕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 현재 38경기 39이닝을 소화하면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 중이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