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대 로빈’

입력 2016-07-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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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대표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포르투갈 vs 웨일스 유로 4강 격돌
베일, ‘롤모델’ 호날두와 대결 눈길


2016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에서 또 하나의 빅매치가 이뤄지면서 축구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포르투갈과 웨일스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대회 4강전을 치른다. 8강전에서 포르투갈은 1일 폴란드를 상대로 승부차기 승리를 챙겼고, 웨일스는 2일 강호 벨기에를 3-1로 꺾었다.

두 나라의 격돌에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포르투갈)와 가레스 베일(27·웨일스)의 맞대결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베일은 ‘호날두 워너비’로 유명하다. 그는 2013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해 팀 동료가 된 뒤로 프리킥 등 호날두의 플레이 스타일을 그대로 자신의 몸에 익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평상시 착용하는 모자와 옷의 스타일, 액세서리까지 호날두의 스타일을 따라갔다. 이 때문에 외신들은 둘의 맞대결을 ‘배트맨과 로빈의 맞대결’로 표현했다. 호날두가 배트맨, 베일이 로빈이다. 두 선수가 국가대항전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에 더 많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웨일스 대표팀 가레스 베일.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이번 대회에서 지금까지는 베트맨(호날두)보다 로빈(베일)에 대한 평가가 더 좋다. 호날두는 2골, 베일은 3골을 기록 중이다. 호날두는 상대의 집중수비에다 체력저하까지 맞물려 기대한 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혹평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베일은 활발한 움직임과 과감한 슈팅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베일은 8강전 승리 직후 “나와 호날두의 대결이 아니다. 단지 웨일스와 포르투갈의 대결이다”며 호날두와의 맞대결에 치중하는 주변의 시선을 경계했다. 과연 로빈은 배트맨을 넘을 수 있을까.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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