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디 머레이(29·영국).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영국의 희망’이라 불리는 앤디 머레이(29·영국)가 3년 만에 윔블던 정상을 탈환했다.
세계랭킹 2위 머레이는 10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테니스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7위인 밀로시 라오니치(26·캐나다)를 3-0(6-4 7-6<3> 7-6<2>)으로 제압하고 2013년 대회 이후 3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200만파운드(약 30억원)다.
머레이의 2012년 US오픈과 2013년 윔블던에 이은 3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9·세르비아)의 벽에 막혔던 그는 올해 세 번째 대회에서 ‘2전 3기’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날 열린 여자 단식 결승에서도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에 그친 세리나 윌리엄스(35·미국)가 우승을 차지해 남녀 모두 앞선 두 메이저대회 준우승자들이 한을 풀었다.
머레이는 2013년 대회에서 영국 선수로는 1936년 프레드 페리 이후 77년 만에 자국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단식 정상에 올랐다. 이날도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등이 경기장을 찾아 머레이의 우승을 지켜봤다.
그에겐 ‘만년 2인자’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있다. 처음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른 2008년 US오픈 준우승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11차례 결승에서 8번이나 준우승에 그쳤다. 매번 그의 앞을 막아선 것은 조코비치 아니면, 그에 앞서 ‘황제’로 군림했던 로저 페더러(35·스위스)였다.
이번 윔블던에서도 조코치비가 메이저대회 30연승을 달리다 3회전에서 세계랭킹 41위 샘 쿼레이(29·미국)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고, 페더러는 준결승에서 라오니치에게 막히면서 머레이에게 둘도 없는 기회가 왔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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