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다승 한화 배영수, 마침내 1군 콜업

입력 2016-08-02 1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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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배영수(35).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

현역 최다승 투수 한화 배영수(35)가 마침내 1군에 콜업됐다.

팔꿈치 수술로 그동안 재활과 퓨처스(2군)리그 등판을 이어오던 배영수는 1군 호출을 받고 1일 오후 늦게 광주행 버스에 몸을 싣고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배영수는 지난 시즌에 앞서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뒤 한화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야구인생에 도전했지만 기대만큼의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다. 32경기(선발 21경기)에 등판해 4승11패1홀드, 방어율 7.04를 기록했다. 새로운 팀으로 이적한 뒤 책임감과 부담감으로 팔꿈치 통증을 참으면서 던졌지만 결국 시즌 후인 11월에 일본으로 건너가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통상적으로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후 재활기간은 3개월 정도다. 그러나 예상보다 재활기간이 길어졌고, 실전등판도 늦어졌다. 5월20일(경희대 평가전) 실전 마운드에 처음 선 뒤 6월14일 일본 소프트뱅크 3군 교류전을 소화했다. 이어 6월21일(KIA 2군전)부터 정기적으로 2군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2군 총 6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를 기록했다. 26.1이닝 18실점(12자책점)으로 방어율 4.10. 가장 길게 던진 것이 7월10일 삼성전으로 6이닝을 소화했다. 나머지는 2이닝, 4이닝, 4.1이닝, 5이닝 등이었다. 그래서 승패 기록은 크게 의미가 없다. 재활과정으로 구위와 실전감각을 체크하는 의미가 더 컸다고 봐야한다. 최근 등판은 22일 고양 다이노스전으로 4.1이닝(투구수 70개)을 소화했다.

처음엔 직구 구속이 120㎞대였지만, 서서히 구속을 끌어올렸다. 현재 직구 구속은 140㎞를 넘어선 상태다. 이런 보고가 올라가자 김성근 감독도 배영수를 1군으로 호출했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현역 최다승(128승) 투수의 경험과 관록으로 1군 마운드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일단 김 감독은 광주에서 배영수의 불펜투구를 지켜본 뒤 향후 쓰임새와 활용방법을 결정할 듯하다.

배영수는 1일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불펜에서 투구수 100개 정도까지는 문제없이 던졌다. 투구를 해도 통증이 전혀 없어 팔꿈치에 신경 쓰지 않아 좋다. 직구 구속은 140㎞ 초반까지 나왔는데, 앞으로 점점 좋아지지 않겠나”라면서 “일단 광주 1군 선수단에 합류하라는 통보만 받았을 뿐 향후 스케줄은 잘 모르겠다. 감독님께서 결정하실 일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늦게 1군에 합류하는 만큼 팀에 보탬이 되는 투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광주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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