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에릭 테임즈(30).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
NC 에릭 테임즈(30)는 지난 시즌 KBO리그 MVP다. 역대 최초로 40홈런-40도루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타격 4관왕(타율·득점·출루율·장타율)에 오르는 등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올해도 그의 질주는 계속 되고 있다. 1일까지 84경기에 나서 타율 0.333, 31홈런, 83타점을 기록했다.
10개 구단 타자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쳤고, 두 번째로 많은 타점을 올렸다. 영양가도 높다. 일례로 7월 31일 마산 LG전에서는 6-8로 뒤진 9회 동점 2점홈런을 때려내며 짜릿한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이외에도 출루율(0.450) 3위, 장타율(0.731) 1위 등 타격 부문에서 대부분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3년 연속 30홈런을 칠 정도로 꾸준하다. 쉽지 않은 일이다. 테임즈를 향한 상대의 경계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철저한 전력분석으로 테임즈용 맞춤승부를 펼치기도 한다. 그러나 테임즈는 덤덤하다. 오히려 극복 의지를 불태우며 더 힘차게 방망이를 휘두른다.
NC 김경문 감독이 보는 테임즈의 가치도 성적이 아닌 그가 흘리는 땀방울에 있었다. 김 감독은 테임즈에 대해 “세상에 그냥 되는 건 없다. 다 노력하기 때문”이라며 “테임즈는 배트를 놓는 법이 없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항상 배트를 잡고 있다. 만족하지 못하면 계속 타격훈련을 한다. 말려도 소용없다”고 귀띔했다.
사실 2014년부터 ‘연습벌레 테임즈’는 유명했다. 같은 팀 동료인 이호준이 “용병이 원정버스 앞에서 방망이 휘두르는 건 처음 봤다”고 할 정도다. 테임즈의 통역을 맡았던 구단 직원들도 하나 같이 “훈련을 너무 많이 한다. 가끔 걱정이 되지만 그래서 최고의 자리를 지킨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테임즈의 땀방울은 팀에 시너지효과도 불러오고 있다. 최고의 자리에 있지만 야구를 향해 끝없이 갈증을 드러내는 그의 모습은 젊은 선수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나성범 역시 테임즈를 뛰어넘겠다는 목표로 더 열심히 뛰고 있다. 김 감독도 “테임즈가 우리 팀이 리그에 정착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잘 해줄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보냈다.
마산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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