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박경수, NC 이호준.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
이호준과 박경수는 각각 NC와 kt의 정신적 지주다.
이호준은 NC가 1군에 진입하는 2013년부터 주장을 맡았고, 지금도 최고참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다. 박경수는 선수단을 아우르는 현명한 캡틴으로 팀의 중심에 서 있다. 그러나 이들이 8월 부진과 부상으로 동시에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호준은 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는 올 시즌 7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4, 13홈런, 59타점을 기록했지만 7월 들어 타격감이 뚝 떨어졌다. 7월 한 달간 17경기에서 타율이 0.149에 불과했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까지 재발하면서 충전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박경수는 지난달 31일 수원 롯데전 3회 수비 도중 선행주자 손아섭을 태그아웃 시키려다가 스파이크에 왼손이 밟히는 부상을 당했다. 8월2~4일까지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와의 원정 3연전을 치르는 선수단과 동행하고는 있지만 찢어진 왼쪽 검지를 4바늘이나 꿰매 사실상 경기는 뛸 수 없는 상황이다. 보이는 것보다 상처가 깊어 회복에 며칠이 소요될 예정이다.
kt, NC로서는 중요한 시기에 핵심전력이 빠져나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가장 속상한 건 본인들이었다. 이호준은 3일 마산 kt전을 앞두고 방망이를 들고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코치들은 허리가 좋지 않은 그에게 “쉬지, 또 왜 나왔느냐”고 한 마디를 건넸지만, 이호준은 묵묵히 배트를 휘둘렀다. 복귀 예정일인 11일 잠실 LG전까지는 타격감을 되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경수도 비로 취소된 2일 마산구장 3루 측 덕아웃에서 이숭용 타격코치를 찾아 “(다친) 왼손 검지를 빼고 방망이를 쳐봤는데 칠 때는 괜찮은데 방망이를 돌릴 때 힘들다”며 털어놨다. 팀이 7월 마지막 롯데와의 3연전을 스윕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에 어떻게든 경기에 나가려고 했지만 통증이 열정을 막은 것이다. 이 코치도 “완전한 상태에서 해도 모자랄 판에 왜 훈련을 했느냐. 회복할 때까지 기다리라”며 제자를 다독였다.
마산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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