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100m 이어 200m 정상 지키며 2관왕
-볼트 “금메달 기쁘지만, 나도 늙었다”
-‘3연속·3관왕’에 400m 계주만 남겨둬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200m에서도 사상 첫 올림픽 3연패의 쾌거를 이뤘다.
볼트는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육상 남자 200m 결승에서 19초78로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존에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세계기록(19초19)을 앞당기지는 못했지만, 100m 우승에 이어 200m에서도 올림픽 3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리우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목표했던 ‘3연속·3관왕’까지는 400m 계주만이 남아 있다.
세계 최강임을 입증하듯 볼트의 표정엔 여유가 넘쳐흘렀다. 반응속도는 0.156으로 다소 늦었지만, 금세 폭발적인 스피드로 다른 주자들을 앞질렀다. 경쟁자들과 확연한 격차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볼트는 결승무대서 유일하게 19초대를 기록했다. 은메달을 가져간 앙드레 드 그라세(22·캐나다)는 20초02, 3위 크리스토프 르메트르(26·프랑스)는 20초12를 기록했다. 레이스를 마친 뒤 볼트는 뜨거운 환호를 보내는 팬들에게 손 키스로 화답했다.
육상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볼트지만, 당초 목표한 신기록을 수립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다. 볼트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나는 더 이상 증명할 것이 없다. 내가 이 세상 최고임을 입증하기 위해 무엇을 더 할 수 있나. 이번 대회가 끝나면 무하마드 알리, 펠레와 같은 반열에 오르고 싶다”면서도 “두개의 금메달을 따낸 것은 기쁘지만, 오늘 경기는 더 잘 할 수 있었다. 아마 준결승전에서 너무 많은 힘을 소모한 것 같다. 내 몸이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 나도 점점 나이를 먹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볼트는 남아있는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대망의 올림픽 ‘3연속·3관왕’에 도전한다. 자메이카 대표팀은 이날 볼트를 제외하고 400m 계주 예선에 나서 37초94로 결승행 티켓을 확보했다. 볼트가 가세할 400m 계주 결승은 20일 오전 10시 35분에 펼쳐진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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