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 준비 한창인 오리온, 추석연휴 즐길 새도 없다

입력 2016-09-13 16:1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오리온 추일승 감독.

오리온 추일승 감독. 

-추석 당일 한국 귀국해 짧은 휴식 가져
-문태종은 일본 남아 가족들과 휴가 즐겨
-18일부터는 조선대와 2박 3일간 연습경기


새 시즌 준비가 한창인 남자프로농구 오리온은 추석에도 쉴 틈 없이 훈련에 매진한다.

여느 때보다도 긴 추석연휴를 앞둔 설렘은 오리온과는 다소 먼 이야기다. 지난 4일 일본 도야마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한 오리온은 14일까지 가와사키에서 일본 팀들과 연습경기를 소화한다. 추석 당일인 15일 오후나 되어서야 한국으로 귀국해 잠깐의 휴식을 얻는다.

그마저도 충분한 여유를 누리기엔 부족하다. 17일 다시 숙소로 모여 야간 훈련을 가진 뒤, 다음날에는 곧바로 광주로 이동한다. 조선대학교와 2박 3일간의 연습경기 일정이 잡혀있기 때문이다. 정재홍은 “추석 휴가 동안 집에 가서 부모님을 뵙고 오겠다”고 했지만,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 지내는 선수들의 경우엔 얼굴조차 마주하기 어렵다.

오리온 문태종-바셋-헤인즈.

오리온 문태종-바셋-헤인즈.


문태종의 아내와 아이들은 직접 전지훈련지인 가와사키로 날아왔다. 지난 11일 도착한 가족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 문태종은 “훈련이 끝나면 일본에 잠시 체류하며 가족들과 디즈니월드에 갈 계획이다”며 미소를 지었다. 타지에서 명절을 맞은 애런 헤인즈는 “나도 따라가겠다”며 문태종을 향해 부러움 가득한 눈빛을 보냈다. 문태종은 가족들과의 달콤한 휴가를 즐긴 뒤 16일 귀국한다.

오리온은 이승현, 허일영, 장재석의 대표팀 차출과 헤인즈의 부상 때문에 제대로 된 전력으로 손발을 맞추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12일까지 5차례의 연습경기 중 승리는 단 한번 뿐이었다.

하지만 바쁘게 연습경기를 치르는 만큼 소득도 있다. 김동욱은 “그동안 게임을 많이 뛰지 못했던 선수들도 이번 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고 있고, 새 외국인 선수 오대리언 바셋과의 호흡도 맞춰보고 있다”며 “감독님께서 최대한 많이 지면서 뭐가 안 되는지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인원이 많이 빠졌더라도 그런 면에서 많은 연습이 된다”고 설명했다.

가와사키(일본)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