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수 없는 이유 확실했던 NC-LG의 무승부 혈투

입력 2016-09-21 22: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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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양 팀이 1-1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후 양 팀 선수들이 응원 온 팬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양 팀이 1-1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후 양 팀 선수들이 응원 온 팬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4위 수성-2위 확정 바란 LG-NC의 1-1 팽팽한 승부
4위 LG-5위 KIA 1.5게임차…두산 무승부만 해도 우승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LG의 경기에는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NC가 LG에 지면 매직넘버 1을 남겨둔 두산이 자동적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기 때문이었다. 최근 5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에 성큼 다가간 LG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초미의 관심사였다.

아직 정규리그 2위를 확정짓지 못한 NC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게다가 이날 LG 선발은 부상에서 복귀한 뒤 승승장구하고 있는 데이비드 허프(32)였다. 반면 NC는 재크 스튜어트(30)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대체선발로 뛰고 있는 장현식(21)을 선발로 내세웠다. 장현식은 최근 2경기에서 5이닝씩을 소화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허프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었다.

NC는 상대적인 열세에도 힘을 냈다. 장현식은 허프와의 맞대결에서 기 죽지 않고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5이닝 5안타 4볼넷 5삼진 1실점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투구를 선보였다. 그러나 장현식이 호투하는 사이 타자들은 좀처럼 허프를 공략하지 못했다. 0-1로 뒤진 6회 2사 2루서 3루수~유격수 간 깊은 곳으로 타구를 보내면서 동점을 만든 나성범의 분전만이 돋보였다. 허프는 비록 타선의 침묵으로 승리하진 못했지만 7이닝 5안타 1실점으로 역투하며 선발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결국 양 팀은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연장승부에 돌입했다. 연장에 가서도 점수는 좀처럼 나지 않았다. LG는 허프의 바통을 이어받은 김지용~임정우~윤지웅~정찬헌이, NC는 장현식에 이어 등판한 임창민~임정호~원종현~이민호~김진성이 집중력을 발휘해 1-1, 무승부를 만들었다.

이로써 LG는 같은 날 광주에서 넥센을 누른 5위 KIA와의 승차가 1.5게임으로 좁혀졌다. 이날 두산의 정규리그 우승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두산은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결정짓게 된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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