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손흥민,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토트넘 홋스퍼 FC 손흥민의 연이은 활약에 일본의 축구팬도 찬사를 보내고 있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16-17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두고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선두 맨시티에게 시즌 첫 패배를 안긴 것은 물론이고, 승점을 단 1점으로 좁히며 리그 정상 등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또 이날 경기에서 관심을 모은 선수는 손흥민이다. 주포지션인 왼쪽 윙이 아니라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경기내내 강한 압박과 날카로운 드리블로 맨시티의 수비진을 괴롭혔으며, 전반 37분에는 델레 알리의 추가골을 도우며 시즌 여섯 번째 공격포인트도 기록했다.

손흥민의 연이은 활약은 국내 팬뿐만 아니라 일본의 축구팬에게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야후재팬 등에 등록된 토트넘과 맨시티의 경기 기사에는 "아시아의 천재", "아시아인이 성공하기 힘든 EPL무대에서 리그 4골 2어시스트, 챔피언스리그 2경기 1골. 이건 아시아 레벨이 아니라 월드클래스", "손흥민 대단하다", "정말 손흥민의 시즌이 될 거 같다", "일본에서는 10년 내에 이 정도로 대단한 선수가 나오지 못할 거 같다. 아시아 대표로 응원한다", "시즌 후 베스트 일레븐에 뽑힐 기세" 등 손흥민에 대한 찬사가 줄을 잇고 있다.

심지어 한 네티즌은 "국가 관계를 떠나 축구팬으로, 손흥민의 병역문제는 정말 한심해 보인다"라고 손흥민의 병역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글을 남기는가 하면, 페널티킥 키커를 두고 벌어진 에릭 라멜라와 손흥민의 언쟁에 대해선 "케인이 없는 지금 득점왕 경쟁에 있는 사람에게 양보하는 게 맞다"라며 손흥민에게 볼을 넘기지 않은 라멜라의 욕심을 탓하기도 했다.

야후재팬은 넷우익, 혐한 등의 한국에 적대적인 세력이 여론을 주도하기 때문에 한국 선수에 대한 이와같은 찬사 일색은 더욱 이례적이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어시스트로 4골 2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또 영국 BBC는 경기후 손흥민을 MOM으로 선정해 최우수선수 연속 기록도 4경기로 늘어났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