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최홍석. 스포츠동아DB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최홍석은 팀에서 무척 중요한 자원이다”며 “최홍석의 공격이 통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우리 팀의 경기력 차이가 크다”고 책임감을 심어줬다. 그러면서 “기복을 줄여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최홍석이 외국인선수의 공격점유율을 줄여주고, 활로를 뚫어줘야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었다.
아직 올 시즌 3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최홍석의 활약은 우리카드의 초반 순항(승점 7·3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3경기에 모두 출장해 경기당 16.67득점, 62.69%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서브(세트당 0.250개)와 블로킹(0.417개) 등 공격 전 부문에서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블로킹 타이밍을 잡는 능력이 몰라보게 향상됐다는 평가다. 외국인선수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경기당 23.67득점, 공격성공률 55.14%를 기록하며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는 데다 최홍석이 조력자 역할을 완벽하게 해주고 있다. 특히 데뷔 후 단 한 번도 50%를 넘기지 못했던 시즌 공격성공률을 60%대까지 끌어올린 것이 고무적이다.
김 감독은 “최홍석은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선수는 아니지만, 점프력과 스피드가 좋다”며 “올해 세터 김광국의 토스워크가 안정되면서 최홍석과도 호흡이 잘 맞고 있다. 오른쪽에서 파다르가 해결해주면서 최홍석에게도 기회가 많이 온다.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으면서 움직임이 좋아졌다. 본인이 책임감을 갖고 잘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