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우의 남자 최홍석, 우리카드 토종 해결사가 떴다

입력 2016-10-2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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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최홍석. 스포츠동아DB

우리카드 최홍석. 스포츠동아DB

우리카드 주장 최홍석(28)은 2011~2012시즌 프로배구 V리그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다. 경기대 시절부터 한국남자배구의 미래를 책임질 대형 공격수로 꼽혔다. 데뷔 첫해 신인상을 받으며 잠재력을 뽐냈지만, 지난 시즌까진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기복이 심한 데다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그를 사로잡았다.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최홍석은 팀에서 무척 중요한 자원이다”며 “최홍석의 공격이 통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우리 팀의 경기력 차이가 크다”고 책임감을 심어줬다. 그러면서 “기복을 줄여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최홍석이 외국인선수의 공격점유율을 줄여주고, 활로를 뚫어줘야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었다.

아직 올 시즌 3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최홍석의 활약은 우리카드의 초반 순항(승점 7·3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3경기에 모두 출장해 경기당 16.67득점, 62.69%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서브(세트당 0.250개)와 블로킹(0.417개) 등 공격 전 부문에서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블로킹 타이밍을 잡는 능력이 몰라보게 향상됐다는 평가다. 외국인선수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경기당 23.67득점, 공격성공률 55.14%를 기록하며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는 데다 최홍석이 조력자 역할을 완벽하게 해주고 있다. 특히 데뷔 후 단 한 번도 50%를 넘기지 못했던 시즌 공격성공률을 60%대까지 끌어올린 것이 고무적이다.

김 감독은 “최홍석은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선수는 아니지만, 점프력과 스피드가 좋다”며 “올해 세터 김광국의 토스워크가 안정되면서 최홍석과도 호흡이 잘 맞고 있다. 오른쪽에서 파다르가 해결해주면서 최홍석에게도 기회가 많이 온다.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으면서 움직임이 좋아졌다. 본인이 책임감을 갖고 잘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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