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패닉 바이’ 슈퍼리그 구단 점검 움직임

입력 2017-01-06 13: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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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시절 카를로스 테베즈, 오스카(25),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상하이 상강 홈페이지 캡처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용병 사들이는 구단 주시
-재정 건전성 위해 1부리그 구단 점검 계획


중국 정부가 프로축구 1부 리그인 슈퍼리그 구단들의 지나친 영입 경쟁에 우려를 표시하고 나섰다. 외국인선수를 영입하는데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입하는 것을 정책적으로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는 6일(한국시간) “중국 정부가 최근 거액의 이적료와 연봉으로 세계적인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는 1부 리그 구단들의 재정 상태에 대한 점검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구단들이 재정적으로 안정된 운영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구상을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몇 년간 중국 슈퍼리그 구단들은 선수 영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1~2년 사이에 그들이 투자하는 금액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났다. 상하이 선화는 아르헨티나 축구스타 카를로스 테베즈를 데려오며 이적료만 4000만 파운드(약 589억원)를 들였고, 선수에게는 1주일에 31만 파운드(약 4억6000원)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사인하는데 성공했다. 같은 상하이를 연고지로 하는 상하이 상강 또한 잉글랜드 첼시FC 소속이었던 오스카를 데려오면서 이적료만 6000만 파운드(약 884억원)를 지급했다.

그 뿐이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는 최고의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영입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중국 슈퍼리그 한 구단은 호날두의 에이전트에 접촉해 이적료만 2억5000만 파운드(3683억원), 연봉 8500만 파운드(1252억원)를 제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호날두가 중국행을 거절하면서 일단락됐지만 슈퍼리그 구단들의 이른바 ‘패닉 바이’는 계속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구단들의 행보를 적극 제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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