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선수 명가 NC, 또 한번 최적의 선택

입력 2017-01-2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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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가 새 외국인투수로 제프 맨십을 선택했다. NC는 23일 맨십과 총액 18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맨십은 2006년 미네소타에서 데뷔한 뒤 클리블랜드를 거쳐 불펜과 선발로 활약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NC는 구단 역사는 짧지만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 선발 능력은 최고로 꼽힌다. 2013년 1군 데뷔 이후 찰리 쉬렉, 에릭 해커, 에릭 테임즈 등 뛰어난 투수와 타자를 영입하며 단시간에 강팀의 반열에 올라섰다. 최근 한화가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타 구단이 생각지도 못한 거물급 선수를 데려오고 있다면 NC는 KBO리그에 최적화된 외국인 선수를 발굴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 모기업 엔씨소프트의 미국 내 네트워크와 에이전트 등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과감히 수용하는 등 여러 강점이 모여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NC는 KBO리그 팀이 정상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카드와 또 한번 계약에 성공했다. 각 팀 외국인 스카우트 담당자들은 여전히 절정의 기량을 갖고 있으면서 더 이상 빅 리그에서 슈퍼스타의 꿈보다 가족의 미래를 위해 현실과 타협하는 투수를 찾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더스틴 니퍼트(두산) 등 그동안 한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투수들이 대부분 이 같은 갈림길에서 KBO리그를 선택했다.


NC가 23일 총액 180만 달러에 영입한 우완 제프 맨십(32)은 투수의 신체적, 기술적 전성기가 교차하는 정점에 있다. 맨십은 200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14~2015시즌은 트리플A보다 메이저리그에 머문 시간이 많았다. 2016시즌은 풀타임으로 빅 리그에서 활약했다. 클리블랜드 불펜진에서 53경기에 등판해 43.1이닝 동안 방어율 3.12를 기록했고(2승1패6홀드), 월드시리즈 마운드에도 올랐다. 2015년은 32경기에서 39.1이닝을 던졌고 방어율 0.92로 매우 뛰어났다. 8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222이닝을 던졌고, 9이닝 평균 볼넷이 3.6개로 제구가 안정적인 유형이다.

2006년 드래프트 14라운드(전체 426순위)로 입단한 맨십은 2013년 콜로라도에서 4차례 등판한 이후 빅리그에서 선발 경험은 없다. 그러나 니퍼트 등 KBO리그에서 활약한 상당수 외국인 투수들이 KBO리그를 통해 불펜에서 선발투수로 변신에 성공을 거뒀다. 평균 146km의 투심 패스트볼이 주무기인 땅볼 유도형 투수며, 130km 초중반의 날카로운 커브가 강점이다.

맨십에게서 메이저리그 1호 홈런을 쳐낼 당시 김현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맨십은 코리안 빅리거와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어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지난해 5월 30일(한국시간) 맨십은 볼티모어와 홈경기 4-4 동점이던 7회초 등판, 김현수에게 시속 148km의 투심 패스트볼을 던져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1호 홈런이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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