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저 페더러(좌)와 라파엘 나달. ⓒGettyimages이매진스
'세기의 라이벌' 매치가 성사됐다.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랭킹 9위)이 '포스트 페더러' 그레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세계랭킹 15위)를 누르고 결승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세계랭킹 17위)를 만난다.
나달는 27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7 호주오픈 남자단식 4강전에서 디미트로프를 상대로 풀세트 끝에 세트스코어 3-1(6-3 5-7 7-6<5> 6<4>-7 6-4)로 승리를 거뒀다.
1세트 초반부터 접전을 펼친 나달과 디미트로프. 하지만 나달의 정교한 포핸드가 살아나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결국 나달의 첫 세트 획득.

세트 획득 후 포효하는 라파엘 나달. ⓒGettyimages이매진스
양보할 수 없는 4세트. 나달과 게임스코어 4-4까지 디미트로프에 추격당했다. 15-40 상황에서 디미트로프의 에러가 나오면서 결국 나달이 1게임을 더 추가했다. 하지만 디미트로프의 반격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디미트로프는 깔끔한 서브에이스로 10번째 게임을 따냈다. 게임스코어 5-5 듀스.
11번째 게임 또한 30-40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다. 디미트로프는 결국 나달의 강하고 날카로운 포핸드에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끝내 에러를 범하면서 게임을 내줬다.

나달의 날카로운 포핸드에 리턴하기 위해 애쓰는 그레고르 디미트로프. ⓒGettyimages이매진스
5세트도 첫 번째 게임부터 막상막하였다. 그러나 나달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리턴에 집중, 세트를 획득하며 약 5시간에 가까운 대장정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결승전에 미리 앉아있는 페더러를 찾은 건 나달이었다.
나달과 페더러는 지금까지 프로 무대에서 총 34차례 맞붙었다. 상대전적은 나달의 23승11패로 우세. 호주오픈에서도 세차례 만났다. 2009년 결승, 2012, 2014년 준결승에서 모두 나달의 승리로 끝난 바 있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