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엔 이정현 있다…15점·2R·7AS…팀 선두 수성 앞장

입력 2017-01-31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GC 이정현(가운데)이 30일 삼성과의 원정 경기서 15점·7어시스트를 올려 팀의 83-73 승리를 견인했다. 3연승을 달린 KGC는 선두를 지켰다. 잠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연패 삼성은 1.5경기차 뒤진 2위

KGC 슈터 이정현(30·191cm)이 팀의 선두 수성에 앞장섰다.

이정현은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37분3초를 뛰며 15점·2리바운드·7어시스트로 KGC의 83-73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현을 앞세운 KGC는 3연승을 내달리며 24승9패로 선두를 지켰다. KGC를 잡았으면 1위를 되찾을 수 있었던 삼성(23승11패)은 2연패를 기록하며 KGC에 1.5경기차로 뒤진 2위에 머물렀다.

상대의 집중견제에 3쿼터까지 8점·4어시스트를 올리는데 그친 이정현은 승부처인 4쿼터에서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3쿼터까지 공격을 진두지휘한 동료 데이비드 사이먼(27점·14리바운드)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자 이정현은 공격에 더 힘을 실었다. 4쿼터 첫 득점을 장기인 3점슛으로 해낸 그는 2대2 공격을 통해 자신의 득점 뿐 아니라 동료들의 득점까지 지원했다. 삼성은 이정현을 봉쇄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지만 쉽지 않았다. 이정현은 공격을 하다 수비가 몰리면 동료에게 노마크 찬스를 만들어주며 쉬운 득점을 이끌어냈다.

이정현은 “삼성과의 이전 3차례 대결에서 모두 졌다. 이번만큼은 꼭 이기겠다는 각오로 나왔다. 나 뿐 아니라 모두가 합심해 좋은 경기를 하고, 1위도 지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까지 스타팅 멤버로 출전한 경기가 드물었다. 체력 안배 차원이었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3경기에서는 모두 선발 멤버에 포함돼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정현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감독님과 면담을 했는데 ‘어떤 게 더 좋냐’고 물어보시더라. 경기감각을 유지하는 데는 스타팅 멤버가 좋고, 체력적인 부담도 없다고 말씀드렸다. 최근 3경기를 모두 스타팅으로 뛰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플레이가 더 잘 나오는 것 같다”라고 코칭스태프의 결정을 반겼다.

이정현은 “이번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선수가 되지만 개인적인 것보다도 우승 기회가 자주 오지 않는 만큼 이번에는 꼭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싶다. 팀원 모두가 그 목표를 향해 뛰고 있는데 꼭 이뤄내고 싶다”라며 정상등극에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