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익스 바꾸느냐, 마느냐…그것이 문제로다

입력 2017-01-3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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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사익스(오른쪽).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삼성전 2·3Q 16점 불구 확신 못 줘

KGC는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외국인선수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단신 외국인선수 키퍼 사익스(24·178 cm)의 시즌대체선수로 언더사이즈 빅맨 에릭 와이즈(27·192.8cm)에 대한 가승인을 신청한 이후 최종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KGC가 와이즈 영입을 고려하는 이유는 정규리그 우승 뿐 아니라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이후 챔피언에 등극하기 위해서는 골밑에서 좀 더 우위를 가져가야 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KGC는 이번 뿐 아니라 지난해 12월에도 사익스를 언더사이즈 빅맨 마커스 블레이클리(29·192cm)로 교체하려고 한 적이 있었다. 가드 사익스가 속공과 공격에서는 확실하게 장점을 갖다. 하지만 KGC는 골밑에서 활약하는 용병 2명을 보유한 팀을 만나면 어려운 경기를 하는 경우가 잦다. 때문에 KGC 코칭스태프는 시즌 개막 이후 줄곧 사익스의 교체카드를 만지작거렸다. KGC는 지난 26일 KBL에 와이즈에 대한 가승인을 신청한 이후 결정을 미뤄왔다. 가승인을 통한 협상의 우선권은 일주일간 유효하다.

에릭 와이즈. 스포츠동아DB


KGC 김승기 감독은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앞서 “6대4 정도로 사익스와 계속 가는 쪽으로 조금은 기울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기를 마친 뒤 김 감독은 “구단과 더 상의를 해보고 내일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라고 애매모호하게 얘기했다. 사익스가 삼성전에서 2·3쿼터 딱 20분만을 뛰고 16점·2리바운드·1어시스트를 올렸고, 3쿼터 도중에는 호쾌한 덩크슛까지 터트렸지만 김 감독의 머릿속은 여전히 복잡한 듯 보였다. KGC가 이날 삼성에게 83-73으로 승리하긴 했지만 외국인선수 2명이 동시에 출전하는 2·3쿼터는 다소 밀렸다고 생각하는 듯 했다.

KGC가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라고 생각하는 외국인선수 교체를 단행할지 아니면 그대로 사익스와 함께 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익스는 “프로선수라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팀 동료 데이비스 사이먼이 많은 조언을 해줘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라며 “팀의 결정을 기다리겠다”라고 말했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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