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프링캠프 최대과제는 선발진과 3루수

입력 2017-02-01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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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kt가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kt 선수들이 출국을 기다리고 있다. kt는 2월 17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의 투산에서 1차 전지훈련을 가지며 3월 8일까지 캘리포니아주 LA 인근에서 2차 캠프를 치른다. 인천국제공항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김진욱 호’ kt가 부푼 꿈을 안고 미국 애리조나로 떠났다. kt 선수단 전원은 31일 투손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2월 스프링캠프의 막을 올렸다.

2015년 1군 진입 이후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던 만큼 새 시즌 목표는 하나다. 한 단계라도 순위를 끌어올리는 것이 kt의 최우선 목표이자 유일한 과제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치 않다. 김 감독이 부임 당시부터 요구했던 3루수 보강과 1선발급 외국인투수 영입은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플러스 요인 하나 없이 시즌에 임해야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결국 해답은 하나다. 기존 선수층에서 대체재를 구해야하는 방법뿐이다. 사령탑의 생각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김 감독은 신년 결의식에서 현재 불펜자원들 중에서 대체선발을 구하겠다는 방안을 내비쳤다. 유력후보는 우완 고영표(26)와 엄상백(21), 이상화(29) 그리고 좌완 심재민(23)과 박세진(20)이다.

kt 고영표-엄상백-이상화(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물론 이들 중 하나가 풀타임 선발을 맡는다는 것은 아니다. 과부하가 걸릴 땐 불펜으로 자리를 옮기는 순환보직도 가능하다. 예비후보군이 전천후의 스윙맨 역할만 수행해낸다면 지난 시즌보다 수월하게 144경기를 치러낼 수도 있다.

선발만큼이나 걱정을 안기고 있는 곳은 3루 자리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이원석(31)과 황재균(30)을 모두 놓친 터라 현재 핫코너는 무주공산 상태. 결국 김 감독은 김사연(29)이라는 카드를 빼내들었다. 일종의 고육지책이다. 김사연은 지난해까지 외야수로 뛰었지만, 3루 수비경험이 있는 만큼 핫코너 경쟁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결국 미국 스프링캠프에선 김사연을 비롯해 심우준(22)과 김연훈(33), 정현(23) 등이 격전을 치른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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