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이승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지난해 실패는 우리 모두 잊지 않고 있습니다. 반드시 명예회복하겠습니다.”
‘국민타자’ 이승엽(41·삼성)이 팬들과 맺은 마지막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이 묵혀두었던 1루수 미트를 다시 꺼내들었다. 현역선수로서 맞이하는 마지막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1루수로 선발출장하며 팀 명예회복과 본인의 무결점 은퇴를 향한 첫 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이승엽은 지난 시즌 종료 후 깜짝 발표로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은퇴 시즌으로 정한 2017년을 1루수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내비친 것이다. 이승엽은 황혼기인 40대에 접어들며 자연스레 1루와 멀어졌다. 2015년엔 1루수로서 단 한 경기 출장에 그쳤고, 지난해에도 4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그러나 프로 23년차를 맞는 올해, ‘1루수 이승엽’을 공표한 이유는 하나. 팀의 명예회복과 본인의 무결점 은퇴를 위해서였다.
팀 내 맏형인 그는 지난해 명가 삼성의 추락을 똑똑히 지켜봤다. 2011년부터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영광을 뒤로한 채 역대 가장 낮은 9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이승엽 본인은 전 경기에 버금가는 142게임을 뛰며 전성기 못지않은 성적(타율 0.303, 27홈런)을 올렸지만, 팀의 추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절치부심 끝에 맞이한 2017년. 이승엽의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워졌다. 팀의 명예회복을 이끌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이다.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스프링캠프부터 1루 수비에 온 힘을 쏟은 그는 올해 팬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약속을 지켜냈다.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5번 1루수로 나서 초반부터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팬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상대 4번 조니 모넬의 강습타구를 몸을 날려 막아내 장타를 단타로 탈바꿈시켰다.
이승엽은 “은퇴 시즌이라고 해서 마음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면서 “지난해 겪은 실패와 느꼈던 분함 모두 선수들이 알고 있다. 삼성의 위용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뛰겠다”며 이를 앙다물었다.
31일 예정된 정규리그 개막전까지 100% 컨디션을 예고한 이승엽. 이제 국민타자와 팬이 함께 추억을 만들어나갈 ‘마지막 1년’이 시작됐다.
대구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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