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 스타로 떠오른 인삼공사 서남원 감독

입력 2017-03-1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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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 사진제공|KOVO

15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V리그 포스트시즌(PS) 미디어데이의 스타는 KGC인삼공사 서남원(50) 감독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꼴찌 후보로 꼽히던 인삼공사의 지휘봉을 잡아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이끈 자체로 박수를 받아 마땅한데, 선수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온화한 리더십을 발휘한 점도 조명을 받고 있다. 이번 미디어데이에서 서 감독에게 많은 질문이 쏟아진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답변도 청산유수였다. 특히 선수들에게 우승에 대한 부담을 크게 주지 않은 부분이 눈에 띄었다. 서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잘해줘서 PO에 진출했다. 보너스 게임이라는 생각으로 마지막까지 해보겠다”며 “우리는 선수단 전원이 키플레이어다. 모두 다 잘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며 끝까지 힘을 실어줬다. 동석한 리베로 김해란도 “감독님께서는 선수들이 편안하게 해주시고 눈치도 안 주신다. 그만큼 코트에서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좋다”고 밝혔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과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이 부러움의 시선을 보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 감독은 2시즌(2014~2015·2015~2016시즌) 연속 꼴찌의 아픔을 딛고 PO 무대를 밟은 선수들이 무척 대견한 눈치였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잘해준 덕분에 팬들께서도 ‘일을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는 듯하다”며 “PO 진출은 선수들이 이뤄낸 성과다. 정말 대견스럽다. 또 인삼공사에 대한 주위의 평가가 많이 달라졌다. 여기저기서 축하인사를 많이 받고 있다. (김)해란이에게도 선수들을 잘 다독이며 팀을 이끌어줘서 고맙다고 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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