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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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주제 무리뉴 감독이 에버튼 전 무승부에 아쉬워했다.

맨유는 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EPL 31라운드 홈경기서 필 야기엘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다 종료 직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페널티킥 골이 터지면서 간신히 1-1 무승부를 거뒀다. 맨유는 후반 25분 즐라탄의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썩 좋은 경기는 아니었지만 후반전에 보여준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몇몇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였고 어떤 선수들은 경기 내내 자신감이 없어 보였다. 그럼에도 끝까지 싸워주었고 비디오 판독이 있었다면 2-1로 이겼을 것이다. 즐라탄의 골은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심판에게는 힘든 판정이었을 것이다. 그를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 비디오 판독이 도입된다면 주심, 선심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비디오 판독은 어떠한 논란도 가져오지 않는다. 선수들은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할 수 있다. 컴퓨터로 그 장면을 보면 오프사이드가 아니지만 심판들은 전문가다”라며 판정 탓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의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긴 해도 그건 명백한 골이었다. 다시 말하지만, 심판을 비판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단지 모두에게, 특히 심판들에게 더 좋은 방법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들이라도 작은 실수는 하게 마련이니까”라며 우회적으로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 많은 데자뷰를 느꼈다. 하지만 다른 경기에서 더 나은 경기를 보여주었다는 건 확실히 하고 싶다. 기회가 있었냐고? 그렇다. 기회는 많았다. 항상 그랬듯이 골대만 맞췄다고? 맞다. 그랬다. 상대 팀 골키퍼가 우리만큼 잘하기도 했고,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도 있었지만 결코 심판을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상대 팀은 항상 그랬듯이 철벽 수비를 보여주었고 우리는 수비를 뚫지 못했다. 많은 선수들에게서 자신감이 결여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는 선수들도 있었지만 승리하고자 하는 의지는 느껴졌다. 특히 후반전에는 맨유의 승리 정신이 엿보였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