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손아섭, 넥센 서건창, KIA 김선빈.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단일시즌 200안타는 KBO리그 36년 역사에 딱 한 번 기록됐다. 2014시즌 넥센 서건창이 201안타(128경기)를 기록하면서 최초로 2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서건창 이전까지 200안타에 가장 가까운 기록을 낸 선수는 이종범 MBC스포츠해설위원이었다. 이 위원은 1994년 124경기에 출전해 200안타에 4개 모자란 196안타를 때려냈다. ‘야구는 이종범’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이 위원마저도 넘기 힘든 게 ‘200안타’라는 높은 벽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타격 달인’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시즌이 중반 정도 지난 시점에서 무려 6명의 타자가 100안타를 넘어서며 200안타 달성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 손아섭-서건창-김선빈 교타자들의 활약
3일까지 100안타 이상을 때려낸 선수는 총 6명이다. 롯데 손아섭이 77경기에서 105안타로 현재 최다안타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경기당 1.36개의 안타를 때려내고 있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산술적으로 200안타에 가까운 197안타를 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2위는 74경기에서 103개의 안타를 기록한 넥센 서건창이다. 그는 올 시즌 10개 구단 타자 중 가장 먼저 1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지금 컨디션이라면 개인 두 번째 200안타 고지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KIA 김선빈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현재 타율 0.378로 타격 1위를 달리고 있다. 78경기에서 101안타를 기록하면서 최다안타 공동 4위에 올라있다. 스스로는 “올해 빗맞은 안타가 유독 많이 나온다. 운이 좋을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하지만, 최근 10경기 안타를 치지 못한 경기가 1번밖에 없을 정도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중이다.

KIA 최형우, 두산 김재환, 롯데 이대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스포츠동아DB
● 최형우-김재환-이대호 장타자들의 활약
교타자들뿐 아니다. 장타자들도 무섭게 안타수를 늘리고 있다. 올 시즌 실력과 인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KIA 최형우는 77경기에서 103안타로 최다안타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근 5경기 15안타를 몰아치면서 빠르게 안타수를 늘리고 있다. 그의 활약이 돋보이는 이유는 고타율(0.366·2위)을 기록하면서 장타력도 빼어나기 때문이다. 실제 홈런 4위(18개), 장타율 2위(0.656)를 기록할 정도로 멀리 칠 줄 안다.
최형우와 더불어 두산 김재환, 롯데 이대호 역시 장타력과 함께 정교함을 모두 자랑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75경기에서 101안타씩을 올리고 있다. 남은 경기 분발한다면 200안타에 가까운 기록을 낼 수 있다. 특히 멀리 치고 많이 칠 줄 아는 이들의 ‘200안타’는 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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