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승률 0.815 롯데, 어디까지 진격할까

입력 2017-09-0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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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최준석이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6회초 1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최준석은 이날 1회 결승타를 포함해 홀로 3타점을 책임졌다.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8월의 진격 모드’가 9월에도 꺼지지 않고 있다. 롯데가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투타의 완벽한 조화를 다시 한번 뽐내며 한화를 7-2로 완파했다. 지난달 30일 잠실 두산전 승리 이후 다시 파죽의 5연승을 내달렸다.

이로써 시즌 69승2무56패(승률 0.552)를 기록한 롯데는 가을잔치 참가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이날 패한 6위 SK에는 5게임차, 7위 LG에는 6.5게임차로 달아났다. 이젠 5강 포스트시즌이 아니라 2게임차로 따라 붙은 3위 NC를 목표물로 삼아도 될 정도다. 3위와 4위는 하늘과 땅 차이. 4위는 5위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하지만, 3위는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나아가 롯데는 2위 두산에게도 4게임차를 유지하고 있어 최근의 기세라면 더 위쪽을 바라볼 가능성도 있다.

이날 롯데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는 1회초 한화 윌린 로사리오에게 2점홈런을 맞긴 했지만 6이닝 동안 6안타 2볼넷 4삼진 2실점으로 역투하면서 승리에 앞장섰다. 개인적으로 최근 7연승 행진 속에 시즌 10승(7패) 고지에 올랐다. KBO리그 데뷔 첫해인 2015년 11승(9패)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기면서 레일리는 한결 홀가분하게 휴가를 떠날 수 있게 됐다. 미국에 있는 아내가 첫 딸 출산을 앞두고 있어 4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9일 돌아올 예정이다.

롯데 레일리.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타선 역시 집중력 있게 터졌다. 5번타자 최준석은 1-2로 따라붙은 1회말 계속된 1사 2·3루서 첫 타석에 들어선 뒤 2타점짜리 역전 결승 중전적시타를 때렸고, 6회엔 2사 1루서 1타점 우중간 2루타를 날리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대호는 5-2로 앞선 8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홈런을 날렸다. 시즌 31호 홈런으로 정확히 100타점 고지에 올랐다.

롯데는 8월 4일부터 이날까지 딱 한 달 동안 27경기에서 22승5패를 기록하며 무려 0.815의 기적 같은 승률을 올리고 있다. 같은 기간만 놓고 볼 때 두산이 17승1무9패(승률 0.654)로 2위다.

이재국 전문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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