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한국축구에 ‘형님 사이다’

입력 2017-09-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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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이동국.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우즈벡전으로 본 베테랑의 필요성

후반 18분 염기훈 투입 후 측면 공격 활기
이동국, 짧은 시간에도 2차례 위협적 슈팅
BBC “39세 되는 한국 스트라이커” 주목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9월 6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끝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과 0-0으로 비겼다. 덕분에 4승3무3패(승점15), 조2위로 월드컵 본선 진출 자격을 얻는 목적은 이뤘지만, 경기 내용 자체는 아쉬움이 컸다.

한국은 한수 아래 전력의 우즈벡을 상대로 한 골도 뽑아내지 못했다. 이 가운데에서도 베테랑 이동국(38·전북현대), 염기훈(34·수원삼성)의 활약이 빛났다. 한국은 전반 막바지 손흥민(25·토트넘)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가는 위협적인 장면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공격이 침체되어 있었다.

후반18분 염기훈이 권창훈(23·디종)을 대신해 교체투입 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염기훈은 간결한 패스로 우즈벡의 수비를 흔들었다. 그러자 크로스 공격까지 살아났다. 측면에서 좋은 패스가 연결되자 공격에 활기가 생겼다. 후반33분에는 이동국의 투입으로 힘이 더 실렸다. 이동국은 후반40분 헤딩, 후반43분에는 황희찬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이는 한국이 득점에 가장 근접했던 장면이었다. 이동국과 염기훈의 가세한 이후의 공격은 대표팀이 밋밋한 경기를 한 가운데 그나마 얻은 수확이라 할 수 있다.

축구대표팀 염기훈.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2014브라질월드컵에 나섰던 홍명보(48) 감독, 2017년 6월까지 대표팀을 맡았던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 등 전임자들은 젊은 선수를 선호했다. 그러나 세계최고의 무대 월드컵에서는 베테랑의 관록도 필요하다. 이동국, 염기훈은 이를 보란 듯이 증명해냈다. 과연 신태용 감독이 본선 엔트리를 결정할 때 어떤 판단을 내릴지 궁금한 대목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6일 월드컵 본선을 확정지은 8개 팀의 전력을 소개하면서 “이동국은 러시아월드컵이 열리는 2018년 39세가 된다. 한국의 스트라이커로 19년간 105차례의 A매치에 나섰다”며 한국의 주요선수로 이동국을 꼽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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