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국가 중 그나마 수월한 대진…H조 일본 함박웃음

입력 2017-12-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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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첨용지를 보여주는 칸나바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8러시아월드컵 조편성이 결정됐다. 포트4에서 운명을 기다린 한국은 F조에서 독일∼멕시코∼스웨덴과 조별리그를 펼친다.

전통의 강호들과 맞설 우리는 굉장히 버거운 일정이 예고된 가운데 아시아 경쟁국들의 분위기는 어떨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관리에 성공한 이란(포트3)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국가들이 한국과 마찬가지로 포트4에 포함됐다.

하지만 꼭 상위포트가 좋은 대진표를 주진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내년 6월 15일(한국시간) 0시에 개최국 러시아와 A조 개막전을 펼친다. 지구촌 최대 스포츠 이벤트의 출발을 알리는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매치 업이다. 부담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이어 만날 이집트∼우루과이도 매서운 전력이다.

그래도 이란보다는 낫다. B조는 훨씬 우울하다. 이베리아 반도의 라이벌들과 자웅을 겨뤄야 한다. 스페인∼포르투갈과 만난다.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상대로 승부수를 띄워야 하나 사실상의 1.5군으로도 지난 10월 전원 해외파로 구성됐던 한국대표팀을 가볍게 제압한 만만치 않은 전력이다.

이란 케이로스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무엇보다 이란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조국 포르투갈과의 만남이 달가울 리 없다. 조추첨 행사를 현장 중계한 FIFA TV채널 카메라가 케이로스 감독의 복잡 미묘한 표정을 클로즈업한 배경이다.

어렵게 대륙간 플레이오프(PO)를 통과한 호주도 C조에서 프랑스와 묶였다. 여기에 유력한 2위 후보 덴마크와 격돌해야 한다. 남미 페루가 그나마 수월해 보이나 최근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일본 할릴호지치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반면 H조 일본은 함박웃음이다. 아시아권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추첨이 이뤄졌다. 폴란드∼콜롬비아∼세네갈이다. 물론 세계 최고의 공격수 레반도프스키를 보유한 폴란드나, 팔카오로 대변되는 콜롬비아의 창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팀 전부 ‘해볼만 하다’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일본 언론들은 그래서 잔뜩 고무됐다. 스포츠닛폰, 스포츠호치 등은 “독일, 스웨덴과 엮인 한국보다는 훨씬 좋은 여정이다. 모든 팀들이 월드컵 우승 경험이 없다. 이러한 편성은 H가 유일하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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