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27점’ 흥국생명, GS칼텍스의 ‘5세트 불패’를 깨다

입력 2018-01-03 1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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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이재영. 스포츠동아DB

GS칼텍스는 2일까지 승점 16으로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6팀 중에서 최하위였다. 흥미로운 사실은 GS칼텍스(7승9패)가 4위였던 인삼공사(6승10패)보다 이긴 경기 숫자가 많다는 것이다.

이런 기묘한 상황이 빚어진 것은 GS칼텍스의 ‘5세트 징크스’ 영향이 컸다. GS칼텍스는 5세트에서 5전 전승을 거뒀다. 5세트까지 가서 이겨서 승수는 많았는데 승점(5세트에서 승리하면 승점 2점만 부여) 추가가 더딘 탓이었다.

반면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대결한 흥국생명은 5세트만 되면 지긋지긋하다. 5세트까지 간 경기의 시즌 전적이 1승6패로 절대열세였다. 특히 12월 17일 도로공사전부터 흥국생명은 3연패에 빠져 있었는데 모조리 세트스코어 2-3으로 졌다. 특히 25일에 GS칼텍스에 5세트까지 가서 패하는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겪었다. 흥국생명은 31일 도로공사에 다시 세트스코어 2-3으로 밀렸다. 1위 도로공사와 6위 GS칼텍스를 맞아 모두 풀 세트까지 간다는 것은 흥국생명의 저력과 한계를 동시에 드러낸다.

3일 대결에서도 흥국생명은 첫 2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그러나 3·4세트를 허무하게 내줬다. 5세트에서도 11-13까지 밀려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여기서 흥국생명은 이재영(27득점)을 앞세워 내리 4득점을 해냈다.

세트스코어 3-2(25-16 25-18 17-25 21-15 15-13)로 승리한 흥국생명은 승점 19(5승12패)로 5위를 유지했다. 반면 GS칼텍스는 이번 시즌 5세트 경기에서 첫 패배를 당하며 승점 1 추가에 그쳐 6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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