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창에 참관·응원단 파견 제안

입력 2018-01-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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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부산 아시안게임 당시 파견된 북한 응원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사상 최초로 참관단과 예술단을 파견할 전망이다. 또한 우리정부의 요청으로 2월 9일 개막식에서 남북한 공동입장도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1월 9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당에서 우리정부 대표단은 북측에 공동입장 및 대표단, 응원단 파견을 요청했다. 북측은 이에 대해 고위급 대표단과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을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지금까지 국내 열린 국제대회에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한 적은 있지만 참관단과 예술단, 태권도 시범단이 찾은 적은 없다. 남북 조율에 따라 최종 확정될 경우 평창동계올림픽은 역대 최대 규모의 북한 방문단이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개회식 공동입장도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남북은 한반도기를 들고 함께 입장한 적이 있다.

북한은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이 없는 상태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와일드카드를 활용해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환영하고 있다. 참가선수는 숫자는 2002, 2014 아시안게임과 비교해 적은 숫자로 예상된다. 북한은 피겨 스케이트 페어에서 출전권을 확보했지만 참가 신청 기한을 넘겨 무효가 됐었다. 하지만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참관단, 응원단, 예술단 파견을 요청해 상당수 인원의 참가가 예상된다.

북한은 2002 부산아시안게임에 288명의 응원단이 참가했고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다.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에도 303명의 응원단이 파견됐다. 2005 인천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도 124명의 응원단이 함께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는 대회개막 20일전에 응원단 파견이 취소된 적이 있다.

아울러 이번 회담에서 정부 대표단은 설 명절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했다. 북측은 페럴림픽 참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북한이 대규모 인원의 평창동계올림픽 파견이 확정될 경우 숙박시설 등 추가 논의와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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