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FA 안영명, 친정팀 한화 잔류 확정

입력 2018-01-2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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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안영명. 스포츠동아DB

프리에이전트(FA) 미계약자로 남아있던 투수 안영명(34)이 친정팀 한화 잔류를 확정한 것으로 22일 스포츠동아 취재결과 확인됐다. 이로써 2017시즌이 끝나고 FA를 선언한 권오준(삼성), 박정진(한화), 김승회(두산), 안영명까지 투수 4명 모두 원 소속구단에 잔류하게 됐다.

복수의 야구 관계자에 따르면, 한화 구단과 안영명은 ‘잔류’라는 큰 틀에서 이미 합의를 마쳤다. 계약기간은 구단이 제시한 2년이 유력하다. 현재 양측은 총액을 놓고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영명은 애초 4년 계약을 원했지만, 한 발 물러나 구단의 제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 구단은 2017시즌 직후부터 “내부 FA에 대한 무리한 투자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안영명은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2003시즌 한화의 1차지명을 받은 프랜차이즈다. 2010시즌 중반 장성호와 트레이드로 잠시 KIA 유니폼을 입기도 했지만, 2011시즌을 앞두고 FA 이범호의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친정팀에 복귀해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2014시즌에는 48경기에서 7승 6패 4세이브 6홀드를 거두며 당시 한화 필승공식인 ‘안정진 트리오(안영명~박정진~윤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2015시즌에는 선발로 10승을 따내며 마운드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2016시즌 단 두 경기에만 등판한 뒤 오른쪽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FA 자격 취득도 미뤄졌다. 2017시즌에도 25경기에서 1승 8패, 방어율 5.75로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 구단은 무리한 투자를 망설이면서도 안영명의 필요성까지 부정하진 않았다.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의 다양한 구종을 원하는 코스에 던질 수 있는 제구력을 갖춘데다 완급조절 능력이 뛰어나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자기관리가 뛰어나다는 점도 잔류 합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안영명은 비활동기간에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출근해 개인훈련을 했는데, 구장 관리 담당 직원도 “안영명이 꾸준히 구장에 출근해 훈련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박정진을 일찌감치 잔류시키고 안영명까지 계약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한화의 내부 FA 미계약자는 정근우만 홀로 남게 됐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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