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현장중계, kt가 사서 고생을 하는 이유

입력 2018-03-0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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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조재현 PD(왼쪽)와 이재혁 대리가 5일(한국시간) LA 인근 란초쿠카몽가의 론마트 필드에서 평가전을 생중계하고 있다. kt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스프링캠프 경기를 생생히 전하고 있다. LA(미 캘리포니아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5일(한국시간) kt와 NC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가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인근 란초쿠카몽가의 론마트필드는 경기 시작 전부터 kt 구단 관계자들의 분주함으로 가득 찼다.

구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카메라 설치, 마이크 음량, 인터넷 환경 확인에 정신이 없는 모습이었다. 이들이 이토록 바쁘게 시간을 보낸 이유는 다름 아닌 kt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생중계를 위해서였다.

kt의 스프링캠프 생중계 장비. 란초쿠카몽가(미 캘리포니아 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kt는 KBO리그 10개 구단 중 최초로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생중계한 팀이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매 해 선수들의 ‘봄 야구’ 소식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현장에서 담아낸 장면들은 국내 인터넷 방송 전문 플랫폼인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된다.

구단 관계자들은 매 경기마다 대형 트렁크 세 개를 꽉 채우고 남을 정도의 많은 장비들을 직접 들고 다닌다. 미국 현지에서 경기가 시작되는 시간은 오후 1시. 한국시간으로는 새벽 6시에 생중계가 시작된다. 이른 시간 때문에 정규시즌만큼의 폭발적인 시청자는 없다. 그럼에도 kt는 매 년 생중계를 고집한다. 이들이 사서 고생을 하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사진제공|kt wiz


kt 구단 관계자는 “생중계를 처음 시작한 2016년에는 누적 시청자가 700여명 정도였다. 그런데 올해는 4일까지 무려 1만7988명의 팬들이 우리 방송을 봐주셨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차후에도 여러 팬들이 우리 선수들의 ‘봄 야구’를 보고 싶어 할 것이란 확신이 있다. 팬들이 kt의 야구를 편히 볼 수만 있다면, 이보다 더 무거운 장비를 들고 다녀도 상관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LA(미 캘리포니아 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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