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같지 않은 수원벌 열기…수원도 포항도 웃지 못했다!

입력 2018-03-1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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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포항과 수원 경기에서 1-1 무승부로 끝나자 수원 김종우가 아쉬워하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K리그1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는 ‘명가 재건’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최강자의 반열에 오른 기억이 이제는 가물가물하다. 수원은 2008년, 포항은 FA컵 타이틀과 함께 ‘더블(2관왕)’을 달성한 2013년이 마지막이다. 그 사이 K리그의 패권은 전북 현대로 완전히 넘어갔다.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정규리그 3라운드는 옛 영광을 되돌리려는 두 팀의 충돌로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관중수와 스포트라이트가 비례하지는 못했다. 2층 스탠드를 대형 통천으로 둘러친 경기장에 고작 7400여 명이 입장했을 뿐이다. 같은 날 전북과 FC서울이 맞선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중(1만5500여 명)의 절반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그래도 경기는 나름 화끈했다. 서로 물러섬 없이 부딪히고, 되받아치는 패턴이 꾸준하게 이어졌다. 답답함을 해갈하는 최적의 카드는 세트피스.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격한 김현솔이 후반 11분 띄운 오른쪽 코너킥을 김광석이 헤딩골로 연결했다.

반격에 나선 수원도 멍군을 불렀다. 역시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초반 투입된 바그닝요가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문전 혼전 중 골망을 갈랐다. 스코어 1-1로 얻은 승점 1은 충분히 소중하지만 개막 2연승을 달린 포항에게도, 1승1패 후 두 번째 승리를 희망한 수원에게도 만족할 수 없는 결과였다.

같은 날 울산 현대는 안방에서 또 울었다. 2명(김승준·리차드)이 퇴장을 당해 9명이 싸운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제주 유나이티드 류승우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무릎을 꿇었다. 주중 상하이 상강(중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까지 최근 홈 3연패 수렁에 빠짐과 동시에 K리그1 무득점(5실점) 3전패가 됐다. 3라운드까지 승점을 1점도 확보하지 못한 팀은 울산이 유일하다.

수원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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