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LG 류중일(55) 감독이 또 고개를 숙였다. ‘트윈스 사령탑 데뷔승’을 다음 기회로 또 미뤄야만했다.
LG는 24~25일 마산 NC와 개막 2연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서울행 버스에 올랐다. 개막 2연패도 아쉬웠지만, 이 기간 단 3득점(경기당 1.5점)에 그친 타선의 침묵이 더 뼈아팠다.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최에 따라 초반부터 강공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는 올 시즌의 흐름을 고려하면, 타선 침묵이 길어지는 것은 초반임에도 최악의 시나리오다. 류 감독이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원정경기에 앞서 “타선 연결이 안 된다”며 김현수를 2번에 넣는 등 변화를 준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그러나 류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LG는 넥센과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5로 패했다. 2-3으로 뒤진 9회초 1사 만루에서 안익훈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9회말 동점을 허용해 승부가 연장까지 이어졌다. 결국 10회말 2사 1루에서 김재현에게 우중간 끝내기 2루타를 허용하며 개막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첫 3경기에서 LG의 불안요소가 모두 드러났다는 점이 큰 고민거리다. 타선은 경기당 2.33득점(총 7점)으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고, 총 4개의 실책이 모두 팀의 패배로 이어졌다. 특히 27일에는 1점차로 앞선 9회 마무리투수 정찬헌이 블론세이브를 저지른 탓에 타격은 더 컸다. 같은 날 잠실에서 두산과 맞붙은 롯데도 0-5로 완패했다. 아직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팀은 LG와 롯데뿐이다. 반면 SK와 NC는 나란히 개막 3연승을 마크했다.
고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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