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35득점’ KIA, ‘핵타선’의 진기록 만들기는 계속된다

입력 2018-03-2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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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KIA 6번타자 안치홍이 4회말 2사 1,2루에서 삼성 김기태의 초구를 때려 비거리 125미터 중월 스리런홈런을 날리고 홈인하며 김주찬과 나지완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는 2017시즌 유일하게 팀 타율 3할(0.302) 이상을 기록한 팀이다. 1번부터 9번까지 쉬어 갈 곳 없는 ‘핵타선’으로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잇달아 제패하며 통산 11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왕조를 재건하기 위한 호랑이 군단의 올해 목표는 또다시 우승이다. 지난시즌 우승의 원동력이었던 ‘핵타선’은 시즌 초반부터 불을 뿜고 있다.

KIA는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과 시즌 첫 맞대결에서 경기 초반 대폭발한 타선의 막강 화력을 앞세워 17-0의 대승을 거뒀다. 25일 KT전(14득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개막전을 포함하면 3경기에서 총 35점을 뽑았다.

KIA가 27일에 생산한 안타는 14개로 25일에 기록한 16안타보다는 2개가 적었다. 그럼에도 더 많은 점수가 나온 이유는 역시 장타 덕분이다. 무려 6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타이기록을 세웠다. 6홈런은 ‘핵타선’이 불방망이를 한창 자랑하던 2017시즌에 나온 기록이다. 7월 5일 문학 SK전에서 6홈런을 터트렸다. KIA는 당시 경기를 포함해 무려 8연속 경기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타격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2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KIA 김민식이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월 솔로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화력으로 진기록을 만드는 모습은 2018시즌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2018시즌 세 경기 만에 추가한 진기록 역시 홈런 부문이다.

발동을 건 것은 외국인타자 로저 버나디나였다. 3회말 상대 선발투수 리살베르토 보니야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후 무려 4명(최형우~안치홍~김민식~김주찬)의 타자가 추가로 아치를 그리며 나란히 시즌 1호 홈런포를 각각 신고했다.

6번타자로 나선 안치홍은 한술 더 떴다. 4회에만 연타석 아치를 그렸다. 타자 일순으로 맞이한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김기태를 상대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한 이닝 연타석 홈런’으로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진기록은 이부분에서 추가됐다. 안치홍은 KBO리그 역사상 한 이닝에 두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는 8번째 타자가 됐다. 2010년 이용규(당시 KIA) 이후 무려 8년 만에 다시 기록을 썼다.

2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KIA 김주찬이 5회말에 투런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홈런포를 앞세워 4회 무려 10득점한 KIA는 5회와 7회에 3점씩을 추가하며 최종 17-0으로 이겼다. 선발투수 팻딘은 6.1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지난해 유독 득점지원과 인연을 맺지 못했었는데, 올 시즌에는 화끈한 타선의 힘을 받아 깔끔한 출발을 하게 됐다. 이어 마운드에 올라온 박정수~임기준~문경찬도 무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다.

삼성은 새롭게 데려온 외국인투수 보니야가 무려 9실점(3.1이닝)하며 고개를 숙였다. 광주에만 오면 유독 외국인투수들이 고전하는 모습이다. 삼성은 지난해 6월 29일 광주 KIA전에서 1-22의 대패를 당했는데, 당시 선발투수였던 재크 페트릭은 14실점을 마크했다. 이는 아직까지 남아 있는 선발투수 한경기 최다자책점 기록이다.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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