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히어로즈에 3월분 스폰서 금액 미지급 왜?

입력 2018-03-3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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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서울 히어로즈 구단의 메인스폰서인 넥센타이어가 3월분 스폰서 비용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히어로즈 구단관계자는 29일 “넥센타이어에서 3월분 스폰서 비용을 지급하지 않은 상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꾸준히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2월 14일 넥센타이어가 이장석 전 히어로즈 구단 대표의 1심 선고(징역 4년 실형)와 관련, 경영 개선안 마련을 촉구한 것과도 궤를 같이한다. 당시 넥센타이어 측은 “히어로즈 구단 경영진은 야구를 사랑하는 팬과 운동에만 전념해온 선수들, 많은 후원사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며 “히어로즈 구단이 더욱 투명하고 건전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는 팀으로 거듭나기 위한 구체적인 개선안과 일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넥센타이어 측은 이에 따른 구단의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스폰서비 지급을 유예한 결정적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구단 측은 꾸준히 공문을 보내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넥센타이어 측은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특히 이 전 대표의 구속과 관련해 ‘넥센 대표이사’로 자주 언급된 탓에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 넥센타이어 입장이다. 넥센타이어 강호찬 대표도 이에 불쾌한 기색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히어로즈 구단과 넥센타이어의 메인스폰서십 계약은 2018시즌까지다. 양측은 2010시즌부터 세 차례 계약을 연장하는 등 9년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양측의 계약서에는 구단 경영 및 운영에 문제가 있을 경우 넥센타이어가 계약을 해지하거나 스폰서비를 유예할 수 있는 권리를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히어로즈 구단관계자도 이를 인정했다. 넥센타이어는 매월 10일 구단에 스폰서비를 입금하는데 4월분 지급 역시 정상적으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한편 양측은 ‘스폰서 데이’ 등의 올 시즌 마케팅 행사는 차질 없이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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