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1군 등록’ 한승혁, 인천에서의 좋은 기억 되살릴까

입력 2018-04-04 18: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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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한승혁.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한승혁.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와 SK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 열린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는 모처럼 반가운 인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주인공은 KIA의 우완 파이어볼러 한승혁(25).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돼 팀의 원정길에 동행했다. 그는 3일 개막한 퓨처스리그에서 삼성을 상대로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다. 단 6개 공으로 세 타자를 완벽히 막아내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준비된 모습을 보이자 기회도 찾아왔다. KIA는 3일 SK전에서 선발투수 이민우가 1이닝 6실점으로 무너져 추격조를 일찍 가동했다. 이어 등판한 박정수~문경찬이 모두 2이닝 이상씩을 소화해 4일 등판에 무리가 있었다. KIA 김기태 감독은 4일 경기를 앞두고 “오늘 등판이 어려운 투수가 두 명이나 있다”며 한승혁의 콜업 배경을 설명했다.

2011년에 KIA에 입단한 한승혁은 시속 150㎞가 넘는 빠른 직구로 KIA팬들에게 일찍 눈도장을 찍은 선수다. 그러나 제구력에서 매번 불안한 모습을 보여 팬들의 마음을 졸이게 만든 선수이기도 하다.

그는 2017년에도 1군에서 36경기에 등판했으나 방어율 7.15를 기록했다. 그 해 9월 8일 날짜로 엔트리가 말소된 뒤 줄곧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감독은 “많이 좋아졌다. 경산에서도 공을 6개 밖에 안 던졌더라. 캠프 때는 무릎이 좋지 않았는데, 지금은 괜찮아졌다고 들었다”며 그의 1군 복귀에 기대감을 표했다.

시즌 첫 1군 등록을 인천 원정길에 했다는 점도 한승혁에게는 특별하다. 그는 데뷔 첫 선발승을 인천원정에서 기록했는데, 2014년 4월 20일에 열린 SK전에서 6.2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긴 바 있다.

인천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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