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조화’ 외친 ‘선동열호’ 2기의 희망과 과제

입력 2018-04-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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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국가대표팀 선동열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9일 서울 도곡동 KBO 5층 회의실에서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예비 멤버 선발을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야구국가대표팀 선동열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9일 서울 도곡동 KBO 5층 회의실에서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예비 멤버 선발을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선동열호’ 2기가 힘찬 첫발을 뗐다. KBO는 9일 서울 도곡동 KBO 5층 회의실에서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고 8월 열리는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예비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이날 현장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특히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젊은 선수들의 엔트리 합류 여부에 큰 관심이 쏠렸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최종엔트리에 포함한 선수들은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후 2시 회의실에 모인 대표팀 선동열 감독과 이강철, 이종범, 정민철, 유지현, 진갑용, 김재현 등 6명의 코치는 쉴 틈 없이 의견을 교환했다.


● 의외의 변수, 앞당겨진 엔트리 제출기한

애초 예정된 예비엔트리 발표 시기는 5월이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 측에서 “4월 13일까지 선수 등록을 마쳐야 한다”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통보했다. 11일까지 협회측에 엔트리를 넘겨줘야 하는 KBO 입장에서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이다. 아마추어 선수 4명을 포함해 총 109명의 대규모 인원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선수는 최종엔트리에 들어갈 수 없다. 선 감독도 “이번에 뽑히지 않은 선수는 희망을 잃은 셈”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야구대표팀 선동열 감독.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야구대표팀 선동열 감독.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 SUN의 키워드는 ‘신구조화’

선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를 고려했다. 다양한 방안을 열어두고 선발했다. 실력과 자질이 있는 선수들을 다 뽑았는데, 인원이 많다 보니 애를 먹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KBO리그 선수 105명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강백호(KT), 양창섭(삼성), 한동희(롯데·이상 19)와 최고참 손시헌(38·NC)의 차이는 19살이다. 최종엔트리에는 최고의 선수를 뽑겠다는 선 감독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특히 입단 첫해부터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신인 세 명(강백호·양창섭·한동희)이 모두 선발된 점이 눈길을 끈다.



● 두 달의 공백, 어떻게 대처하나

선 감독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최종엔트리를 발표하는 시기다. 선 감독은 “6월에 최종엔트리를 발표하고, 8월에 경기를 시작한다”며 “두 달의 공백은 크다. 가장 큰 문제는 최종엔트리에 합류한 선수가 컨디션이 떨어지거나 슬럼프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 부분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고, 우려된다”고 밝혔다.

선 감독은 2017년 11월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당시 “APBC에 참가한 선수에게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시 우선권을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최종엔트리를 작성할 시점에 가장 잘하는 선수를 뽑을 것”이라는 원칙을 밝히면서도 “같은 실력이라면, 2017 APBC에서 잘했던 선수에게 우선권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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