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타석이면 충분’ 롯데, 정훈의 끝내기로 위닝시리즈

입력 2018-05-03 22: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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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팀에 위닝시리즈를 안기는 데 필요한 타석은 단 하나면 충분했다. 교체출전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롯데 정훈이 9회말 짜릿한 끝내기 적시타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롯데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맞대결에서 접전 끝에 5-4 승리를 거뒀다. 안방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웃었다.

경기 초반 양상은 투수전으로 흘렀다. 롯데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7이닝 3실점(2자책)의 호투로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KIA 선발투수 한승혁은 6.1이닝 동안 3실점(1자책)만 내주며 역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타선에서는 대포로 한방씩을 주고받았다. 롯데는 1회말 2번타자 손아섭의 좌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터진 KIA의 한방이 더욱 큰 규모를 자랑했다. 5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1번타자 김선빈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로 단숨에 점수를 뒤집었다.

롯데는 7회말 두 점을 따라 붙으며 3-3 동점으로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KIA가 9회초 또다시 김선빈의 적시타로 앞서나가는 점수를 뽑아 3-4로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위기 순간에서 팀을 구해낸 것은 8회말 대주자로 그라운드에 투입된 정훈이었다. 9회말 첫 타석에서 대형사고를 쳤다. 정훈은 1사 1·2루 상황에서 상대 바뀐 투수 김세현의 4구를 받아 쳐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만들었다. 누상에 있던 모든 주자들이 홈으로 달려들었고, 경기는 순식간에 5-4로 뒤집어졌다. 9회말에 벌어진 대역전으로 경기는 그대로 종료. 정훈은 동료들의 격한 세리모니를 받으며 승리를 만끽했다.

한편, 대전에서는 한화가 선발투수 배영수의 호투 속에 LG를 7-3로 꺾었다. 2912일 만에 LG전 스윕을 기록하며 3연승을 내달렸다. 한화는 4연패에 빠진 LG와 순위를 맞바꾸며 3위 자리에 뛰어 올랐다. 마산에서는 넥센과 NC가 도합 27안타의 혈전을 벌인 끝에 넥센이 13-9로 힘겹게 승리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SK를 8-4로 이겼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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