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트트랙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스트 박승희 선수 공식 은퇴식이 10일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HS VILL에서 진행됐다. 박승희가 밝게 웃고 있다. 가평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박승희는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000m와 15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이름을 각인했고,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선 1000m와 3000m 계주 우승으로 2관왕에 오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케이터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해 평창올림픽 1000m 종목에도 출전하며 위대한 도전을 마무리했다. 쇼트트랙이 여럿이 동일선상에서 출발해 순위를 가리는 경주였다면, 기록 경쟁인 스피드스케이팅은 말 그대로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성격이 다른 두 빙상 종목을 모두 경험하며 배운 점도 많았다. ‘최고의 쇼트트랙 선수였으니 스피드스케이팅도 어렵지 않겠지’라는 시선은 그가 더욱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다. 그렇게 얻은 타이틀이 ‘한국 빙상 최초 두 종목 올림픽 출전 기록’이다.

쇼트트랙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스트 박승희 선수 공식 은퇴식이 10일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HS VILL에서 진행됐다. 박승희가 은퇴사를 하고 있다. 가평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이날 박승희는 ‘빙속 여제’ 이상화와 평창올림픽 남자쇼트트랙 대표 김도겸 등 스포츠토토빙상단 동료들에게 격려와 축하를 받았다. 밴쿠버올림픽과 2011알마티동계아시안게임 등 과거의 경기 영상이 나오자 모니터를 응시하며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박승희는 “17년간 선수 생활을 해왔다. 은퇴를 하면 좋을 줄 알았는데, 막상 다가오니 아쉽기도 하다”며 “앞으로 운동과 관련한 일을 계속할 것 같진 않지만, 무엇이든 즐기면서 살겠다. 새로운 삶에 대한 설렘이 크다.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모두에게 밝은 기운을 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전했다.
가평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