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 카노, 3000안타 달성해도 H.O.F. 물건너 가

입력 2018-05-16 07: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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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슨 카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돼 징계를 받은 80경기 로빈슨 카노(36). 사실상 명예의 전당 입회도 물 건너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6일(한국시각) 카노가 푸로세미드라는 이뇨제에 대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카노에게 금지 약물 방지 협약에 따라 80경기 정지 징계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카노는 항소 없이 징계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번에 적발된 이뇨제는 경기력 향상 약물의 검출을 막는 이른바 은폐제로 알려져 있다. 금지약물을 복용한 뒤 이를 은폐하기 위해 널리 쓰이는 것.

물론 이는 금지약물이다. 따라서 카노가 다른 어떠한 의도에서 이 약물을 복용했다 해도 이는 변명에 불과하다.

카노는 금지약물 적발 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4년간 2037경기에서 타율 0.304와 305홈런 1206타점 1168득점 2417안타, 출루율 0.354 OPS 0.848 등을 기록했다.

최우수선수(MVP) 수상 실적은 없지만, 2루수 최고의 공격력을 보이며 명예의 전당 입회 기준점 중 하나인 3000안타 달성이 유력했다.

현재 2417안타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남은 계약기간(2020년까지)을 감안한다면, 3000안타 달성 가능성이 높았던 것.

하지만 카노는 이번 금지약물 적발로 3000안타 달성과 관계없이 명예의 전당 입회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물론 금지약물을 복용하고도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오래 살아남은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그 선수들은 카노와는 비교 불가한 성적을 냈다.

수상 실적 없이 3000안타 턱걸이를 할 것으로 보이는 카노는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을 얻은 첫 해 5% 미만의 득표를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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